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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환자간호 고유업무에 주력하게 해야
국회 ‘연속 정책간담회’-② 병원 내 간호사 배치 및 업무체계 개선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8-01-10 오전 08:22:16

간호사 이직·사직 '높은 노동강도' 때문

부가업무 증가 - 높은 노동강도 - 이직 악순환

간호업무에만 충실할 수 있는 근무환경 시급

정책간담회 김상희 국회의원 주최 - 대한간호협회 주관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한 연속 정책간담회의 두 번째 프로그램이 '병원 내 간호사 배치 및 업무체계 개선' 주제로 열렸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 주최, 대한간호협회 주관으로 1월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인사말을 한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병원 내 간호사가 수행하는 업무영역이 확대되면서 고유의 환자간호업무뿐 아니라 부가적 업무 비중 또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환자간호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근로강도를 높여 근무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이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근로강도로 나타났다”면서 “간호사가 질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간호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조성돼야 하며, 행정업무 등이 과다하게 부여되지 않도록 간호사 업무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사를 한 윤종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은 “문제해결을 위한 답은 현장에 있다”면서 “간호사들의 허심탄회한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간호사 업무 현실-지방 국립대병원(외) 현실을 바탕으로' 주제발표를 한 조순연 전 경상대병원 간호부장(경남간호사회 제2부회장)은 “병원간호사가 이직·사직하는 주요 이유로 높은 노동강도가 꼽혔고, 간호사 직장생활 만족도 중 노동강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간호사 이직, 결원, 높은 노동강도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동강도가 높은 이유로 환자간호업무 외에 부가적 업무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의료기관평가인증의 경우 간호부가 평가에 대비해 많은 준비와 수검을 받아야 하는 주요 부서이며, 평가 동안 간호사들의 업무가 과중되고 직무스트레스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안전관리, 감염관리, 의료 질 향상, 고객만족, 의료정보 등의 영역이 강화되면서 이들 분야로 경력간호사들이 파견되고 있다”면서 “간호사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이로 인해 경력간호사가 이동하게 되고 병동의 업무강도는 계속 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순연 전 간호부장은 “간호행위에 대한 적정수가 보상, 중소병원 간호사 임금체계 개선, 간호등급제 수가 상향조정 등이 시급하다”면서 “간호사 노동강도 관련 논의 및 연구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합리적인 간호사 배치와 간호업무' 주제발표를 한 김지현 백석대 간호학과 교수는 “각 병원에서는 간호사 적정배치 원칙을 실현하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점검해봐야 한다”면서 “간호사의 능력·특성·잠재력·성장욕구 등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간호사가 업무성취감을 느끼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간호사의 능력과 성과에 맞는 대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접간호·간접간호·간호교육·휴식시간 등을 포함한 실제적인 간호업무량을 산정해 이에 맞게 적정인력을 확보해야 이직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근무형태 도입, 간호사를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프로그램 제공, 위계적이고 강압적인 조직문화 개선, 간호사 고충처리 전담기구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수한 간호인재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것은 환자안전과 간호조직의 성과와 직결된다”면서 “간호사는 간호업무에만 충실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마련돼야 하며, 적절한 보상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는 박영우 대한간호협회 당연직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자로 장수영 인천백병원 간호부장, 백성숙 부천예손병원 간호부장, 김영은 단국대병원 간호부장, 이진자 서울의료원 간호부장, 김영애 중소병원간호사회장, 오경환 세브란스병원 간호담당부원장, 김현숙 전 삼천포제일병원 간호본부장, 김미영 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 박소영 신한대 간호대학 교수가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경력간호사가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하고, 신입간호사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간호사가 고유 간호업무 외에 하고 있는 일들을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병원 간 비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간호사들이 직무기술서에 근거한 간호업무만 하고 있는지 평가인증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신입간호사와 경력간호사가 균형을 이뤄야 환자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면서 “경력간호사 보유 비율에 따라 수가를 가산하거나 평가인증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 한다”면서 “대형병원 대기 간호사 문제를 해결하고, 간호대학생 실습병원에 중소병원을 포함시켜 체험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간호수가 현실화,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준수, 불법 PA제도 개선, 24시간 운영 직장어린이집 활성화, 다양한 근무형태 도입, 조직문화 개선, 의료기관평가인증 불시평가로 전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연속 정책간담회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간호사 인권보호 및 근무환경 개선' 주제로 지난 12월 5일 열렸다. 윤종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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