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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 인문학을 만나다” … 역사 앞에 마주하며 미래 고민하는 간호리더 돼야
[편집국] 주혜진 기자   hjjoo@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7-06-08 오전 10:11:30

간호사들이 인문학을 만났다. 한국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을 만나 다양한 리더십을 벤치마킹하고, 기생충과 친구가 돼 공존의 정신을 배웠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자 간호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

◇ 세종대왕 소통의 리더십 … 이순신 도전의 리더십

○… 역사 속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보는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 인물' 특강을 최태성 별별한국사연구소장이 진행했다.

`소통의 리더십' `도전의 리더십' `역사를 마주할 줄 아는 리더십' `비전의 리더십'이 강조됐다.

최태성 소장은 “세종대왕은 신하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다그치지 않고 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했다”면서 “소통은 나의 입장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것으로 좋은 리더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들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은 `싸우고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이겨놓고 싸우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12척의 배로 명량해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순신 장군을 통해 도전하는 리더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역사를 인식하고 있는 리더는 후대에 어떻게 평가될지 늘 생각하고 평가가 준엄하다는 것을 안다”며 “정약용은 냇가의 살얼음을 걸을 때처럼 항상 조심하고 늘 겸손하게 스스로를 절제하며 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분제 폐지처럼 과거에는 소수의견으로 비판을 받았던 외침이 현대에는 당연한 일이 됐다”면서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현재 우리 시대의 소수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성 소장은 “역사 인식이 있는 리더가 있어야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간호사 여러분도 소통하고, 도전하며, 역사 앞에 마주하고, 미래에 나아갈 방향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리더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한 “역사 속 인물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꿈을 생각해봄으로써 한 번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생충에게 배우다 … 편견 깨기와 공존 정신

○… `기생충과 친구하기' 특강을 진행한 서 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기생충에 대한 편견을 깨는 유쾌한 시간을 통해 인간과 공존하는 기생충의 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기생충은 가장 억울한 존재다. 기생충으로 인해 사람이 죽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최근에는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도 매우 드물지만 우리들은 기생충 핑계를 많이 대기 때문이다.

서 민 교수는 “기생충을 미워하지 말고 그 정신을 배워야 한다”며 “기생충은 공존의 정신이 뛰어나 숙주인 인체에 해를 입히거나 영양을 빼앗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기생충을 친구로 생각해달라”며 “기생충은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과학에 관심을 갖게 하고 과학자의 꿈을 키우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서 민 교수는 “해외의 경우 기생충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나 인형, 기생충박물관 등 기생충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돼 있다”며 “우리나라에 기생충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병원에서 기생충을 발견하게 되면 버리지 말고 연락을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강 후에는 기생충 관련 환자 대처법 등에 대해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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