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해 `사하라사막마라톤'에 도전하는 남자간호사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외과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김보준 간호사(27세·사진 왼쪽)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은 김보준 간호사의 완주를 응원하며 격려금을 4월 19일 전달했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용기와 간호사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삶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마라톤을 완주하길 전국의 간호사들과 함께 응원한다”고 말했다.
사하라사막마라톤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4월 30일∼5월 6일 열린다. 어드벤처레이스 회사인 레이싱 더 플래닛(Racing The Planet)에서 개최하는 4대 사막마라톤 중 하나이다.
뜨거운 모래사막 총 250km 거리를 일주일 동안 나눠서 달리며, 이틀 간 무박으로 80km 달리기 등의 극한 레이스가 포함돼 있다. 매일 정해진 거리를 완주해야 하는 서바이벌 방식이다. 최소한의 음식·옷·침낭 등을 담은 배낭을 메고 달리는 강행군이다.
김보준 간호사는 그동안 무인도 생존, 고공점프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온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이다. 이번 도전을 앞두고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을 완주했으며, 서울국제마라톤(동아마라톤)을 물통을 넣은 배낭을 메고 완주했다.
특히 김보준 간호사는 소아암 환우 돕기 기부금을 낸 후원자들의 명찰을 배낭에 붙이고 달릴 예정이다.
마라톤 참가에 앞서 `사하라사막에 피는 꽃' 나눔 프로젝트를 후원·기부형 크라우드펀딩 전문사이트 와디즈(wadiz.kr)를 통해 진행했다.
마라톤 거리 1km당 1만원씩을 목표로 시작했으며, 총 294만원을 모금했다. 기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아암 환우의 치료비 및 수술비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김보준 간호사는 “대한간호협회에서 이번 도전과 나눔에 도움을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면서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배려해주신 수간호사 선생님과 동료 간호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