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가정간호 보험수가 인상돼
“편안하고 안정된 내집에서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전문적인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가정전문간호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을 만나러 가가호호 방문하는 일이 보람 있고 즐겁습니다.”
아주대병원 가정간호센터의 터줏대감 송종례 가정전문간호사는 퇴원한 환자의 가정을 찾아가 맞춤형 간호를 펼친다. 1997년 센터가 오픈할 때부터 줄곧 한 길을 걸어왔다. 현재 후배 가정전문간호사 2명과 함께 일하고 있다. 간호사 한 사람이 하루 평균 5∼6곳을 방문한다.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지역이 주된 활동지역이다.
“주치의가 퇴원을 앞둔 환자의 가정간호를 의뢰해오면, 병실로 찾아가 상담하고 방문 일정을 정합니다. 가정전문간호사들의 활동이 활발해질수록 편해지는 건 바로 환자들이죠.”
드레싱, 각종 튜브 및 카테터 교환, 단순 항생제 치료 등을 위해 외래를 찾거나 입원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모두 줄일 수 있다. 위험 징후를 미리 발견해 조치하거나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건강상담과 교육도 중요한 일입니다. 환자들이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언제든 가정전문간호사에게 전화할 수 있을 만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송종례 가정전문간호사는 의료기관 인증제 도입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가정간호서비스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료의 연속성' 평가항목에 퇴원 후 추후관리 정보 제공, 필요 시 가정간호 서비스 제공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가정간호 기본방문료 보험수가가 인상됐습니다. 그동안 대한간호협회와 가정간호사회에서 가정간호 수가 현실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수가 인상을 계기로 전국의 가정전문간호사들이 더 열심히 뛰면서 가정간호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정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고, 특히 지역 간 불균형 없이 가정간호센터가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가정간호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입증하는 연구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뜻있는 많은 후배들이 가정전문간호사의 길에 도전해 주길 바랍니다. 전문성과 자율성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분야거든요.”
송종례 가정전문간호사는 연세대 간호대학을 졸업했다. 연세대에서 보건학 석사를 취득하고, 아주대에서 간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가정간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