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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교육제도 일원화 서명 20만명 넘어서
간호사·학생 1인 20명 서명받기 호응
[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12-11 오전 09:26:47

간호교육제도 일원화 및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간호사와 간호학생 1인당 20명 서명받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일반인들의 동참이 줄을 잇고 있는 것.

각 병원의 간호사들이 앞장서 20명 서명받기에 나서고 있고, 순수한 열정으로 뭉친 간호대학생들의 활약도 서명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시·도간호사회에서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간호사 52명도 지지 서명을 보내왔다.

이같은 성원에 힘입어 9일 현재 서명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총 20만641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들은 1만8151명에 이르는 귀한 서명을 받아 대한간호협회로 보내왔다. 곽월희 간호본부장은 "우리들의 오랜 소망을 이번에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뜨거운 마음이 간호사들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만든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가족은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직원들, 보호자들을 지지자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간호사들간의 결속력이 더욱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간호사들은 7680건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정자 간호부장은 "간호계의 숙원과제 해결을 위해 확실한 책임감을 갖고 협력하자며 간호사들을 독려했다"면서 "모든 간호사들이 `나의 일, 우리의 일'이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나서 가족, 환자와 보호자들을 이해시키고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앙대 필동병원에서는 2754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냈다. 김형애 간호과장은 "서명용지를 복사해 전체 간호사들에게 나눠주었다"면서 "가족은 물론 병원 동료직원과 남편 회사 동료, 아파트 부녀회원 등 다양한 사람들을 설득해 정성껏 서명을 받아왔더라"고 전했다.

경북전문대학 간호학생들은 각자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는데 발벗고 나서 5988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학생대표 이경아 씨는 "평소 교수님들이 간호교육은 4년제로 일원화 돼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해주셨기 때문에 우리들 스스로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준비가 이미 되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후배들이 갈등과 아픔 없이 당당한 전문직 간호사로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여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동네어른들을 만나면서 간호사가 어떻게 교육받고 배출되는지 모르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솔직히 놀랐다"면서 "간호를 일반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함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 부산가톨릭대, 고신대 학생들은 연합으로 길거리 서명운동을 두 차례 펼쳤다. 나눔과 행동을 위한 간호학생 모임 부산지역 학생 20명이 중심이 돼 캠페인을 계획했다. 학생들은 대한간호협회에서 배부한 어깨띠를 두르고 부산대 정문 앞을 출발해 시민들에게 일일이 홍보물을 나눠주며 설득에 나서 859건의 서명을 받았다.

정기수 씨(동아대 1년)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누구 하나 쉬자고 불평하는 사람 없이 열심히 했다"면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 있게 행동에 나서는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게 자랑스럽고, 캠페인을 통해 간호에 대한 자긍심이 더욱 충만해짐을 느꼈다"고 말했다.

충남, 대전, 충북 간호사회에서도 잇따라 서명캠페인을 펼쳤다. 충청남도간호사회(회장·한창옥)와 대전시간호사회(회장·양승희), 충청북도간호사회(회장·목진향)는 각각 지난 20일 개최한 핑크리본 세미나에 참석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들 간호사회는 행사장에 마련한 등록대에 서명운동의 취지를 담은 홍보물과 서명용지를 비치한 후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간호교육제도 일원화와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정성어린 서명을 받아냈다.

20명 서명받기 캠페인은 의료기관과 간호대학, 시·도간호사회를 중심으로 계속 이어진다.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www.koreanurse.or.kr)를 통해서도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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