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간호법 제정을 외치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는 대한간호협회와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11월 21일 오후 2시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열렸다. 국회 앞 현장에는 5만명이 운집했다.
새벽부터 출발해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올해 간호법 제정 꼭 이루자 뜨거운 결의
○경력 28년차 정윤영 대전보훈병원 간호사는 “오늘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7시에 집을 나섰다”며 “작은 힘이지만 꼭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간호사들에게 간호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며 “간호법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필수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주영 수원여대 2학년 학생은 “총궐기대회 현장에 와보니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같은 뜻을 갖고 다함께 모였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 “간호법이 제정되면 간호사의 업무환경이 개선되고, 의료환경도 개선돼 환자들이 더욱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간호법이 빨리 제정돼 제가 간호사가 됐을 때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력 30년차 강승희 세란병원 간호사는 “그동안 근무 일정이 맞지 않아 간호정책 선포식에 참석할 수 없어 늘 아쉬웠는데, 오늘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병원에서 계속 일하고 있는데,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솔직히 많이 힘들고, 쉴 틈이 없다”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올해 안에 꼭 간호법 제정을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함께 구호 외치며 하나 되는 감동 느껴
○박혜빈 목포가톨릭대 4학년 학생은 “총궐기대회 참석을 위해 깜깜한 새벽에 먼 길을 나섰다”며 “졸업과 취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도 좀 있었지만, 정말 중요한 자리인 만큼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와서 다함께 구호를 외치다 보니 마음이 뭉클해지고 자부심이 더욱 커졌다”며 “예비간호사로서 간호법이 하루 빨리 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권혜 경민대 1학년 학생은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간호법의 필요성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단합해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는 대한간호협회에 감사하다”며 “간호법이 꼭 제정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민건강과 환자안전 위해 간호법 꼭 필요
○중소병원에서 40년을 근무하고 퇴직했다는 전 모 간호사는 “2010년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과중한 업무로 너무나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후배 간호사들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이해돼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특히 “여기 모인 간호대학생들이 간호사가 됐을 때는 제가 근무할 때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형규 대구보건대 1학년 학생은 “총궐기대회에 참석하려고 어젯밤에 미리 서울에 올라왔다”면서 “현장에 와보니 이렇게 많은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이 한자리에 모여서 구호를 외치며 단합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시민들에게 간호법의 필요성을 더 열심히 알리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창업가인 이동균 간호사(디케이메디인포 대표)는 “간호법이 하루빨리 제정돼 간호사들이 법적인 보호를 받으면서 근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간호사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처우개선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