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14차 ‘수요집회’를 3월 16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열었다.
이날 수요집회에 참석한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과 임원,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간호법 제정 약속을 지켜주십시오”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당선인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서 지난 1월 11일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간호사의 헌신과 희생에 국민과 정부가 합당한 처우를 해주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선 간호협회를 직접 방문해 간호법은 여야 3당 모두가 발의한 법안이라며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며 “하루빨리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을 위해 간호법을 제정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가 시작되면 수많은 국정과제가 논의될 것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돌봄에 관한 사항은 어떤 국정과제보다 시급하다”며 “대통령 당선인께서 약속하신 간호법이 제정될 수 있게 지지하고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윤석열 당선인께선 당선인사를 통해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안심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하셨다”며 “간호사들이 국민의 생명과 환자 안전을 지킬 수 있게 조속히 간호법을 제정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시도간호사회 대표로 나선 경상북도간호사회 신용분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변화된 보건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간호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새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는 임무를 맡은 안철수 인수위원장님과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님도 지난 대한간호협회와의 간담회에서 간호법 제정을 약속한 만큼 약속이 지켜지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간호법 제정 약속 이행에 힘을 보태고자 중앙대의료원, 서울대치과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강동성심병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국립재활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서울적십자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함께 자리했다.
강동성심병원 장정윤 간호사(강동성심병원 노조지부장)는 “세상은 시대 흐름에 맞춰 변하고 있는데 병원 현장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며 “간호사들은 언제나 환자 곁을 지켜왔고, 지금도 현장에서 온몸으로 버티며 싸우고 있는데, 간호사를 지켜줄 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간호사들과 간호대학생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간호법 제정 약속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과 불법진료·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한’ 긴급기자회견 및 1차 수요집회를 지난해 12월 1일 개최한데 이어 매주 수요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수요집회는 국회 정문 앞과 맞은편 집회장소(현대캐피탈빌딩·금산빌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 등 총 5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대한간호협회 유튜브 채널 ‘KNA TV’로 생중계됐다.
수요집회와 함께 12월 10일부터 ‘1인 시위 및 릴레이 시위’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