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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 일기] “The COVID-19 수술실 라이브” --- 한정현 부산대병원 간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10-05 오전 08:45:12

* 이 글은 부산시간호사회가 코로나19 특집호로 발간한 회지 ‘부산간호’ 중 ‘우리들의 이야기’ 코너에 실린 수기를 요약한 것입니다.

수술환자 코로나 의심돼 수술실 폐쇄

의료진들 수술방 안에 격리된 채 대기

검사결과 음성 확인 후 격리 해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와 공존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평범했던 삶뿐만 아니라 병원 수술실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수술실 간호사인 제가 경험한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2021년 1월 15일. 호흡기 수술실에서 첫 번째 수술이 종료된 후, 옆 수술방 흉부외과 환자분의 CT 결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의심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바로 호흡기 수술실은 폐쇄됐습니다.

COVID-19 유행 후 수술실 폐쇄는 처음 겪는 일이라 모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고, 수술을 마친 환자분도 퇴실하지 못한 채 함께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환자의 결과에 따라 모두 자가격리가 될 수도 있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수술방의 다른 근무자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정말 숨만 쉬었고, 움직임조차 조심스러웠습니다.

의심 환자 신속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폐쇄된 수술방에서 무기력하게 대기하며, COVID-19가 우리 삶 깊숙이 차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라면 이런 무기력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약 1시간 30분 후 1차 결과는 음성이 나와 주변 수술방은 자유가 허락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수술방의 의료진은 2차 검사 결과가 나온 저녁 7시까지 격리됐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어떻게 하면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끝없는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이런 사건을 겪으면서 COVID-19가 우리와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얼마나 더 이런 일이 발생할까, 얼마나 많은 분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할까, 과연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5년간 수술실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일들을 겪었지만 COVID-19 사태로 겪은 강렬한 일은 쉽사리 잊히지가 않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의료진들이 있어 우리에겐 언젠가 끝, COVID-19 종식이 올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훗날 COVID-19가 회자되는 그날까지 저와 의료진들은 끝없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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