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의료원장 정기현)이 미 극동공병단(FED:Far East District) 부지 내 107병상 규모의 ‘코로나19 긴급치료병동(FED격리치료병동)’ 설치를 완료하고 1월 18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FED격리치료병동’은 서울 중구 방산동 미 극동공병단 부지 내 국립중앙의료원과 가까운 3개동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졌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미 극동공병단 부지로 중앙감염병병원을 포함한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월 6일 체결한 바 있다.
FED격리치료병동을 통해 코로나19 경증환자 격리치료가 가능한 107병상을 확보했다.
우선 진료대상은 코로나19 고위험 경증환자로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이다. 사회적 취약계층(북한이탈주민, 외국인노동자 등)이거나 중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 등 일반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병상을 배정받기 힘든 환자들이다.
의료인력은 국립중앙의료원 내 감염내과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원 등 외부파견 인력 111명(의사 15명, 간호사 96명)이 2~3주간의 교육 훈련을 거쳐 투입된다.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및 음압격리병동과 연계해 운영한다. 확진자 발생현황 및 의료진의 숙련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추가로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이동형 모듈 중환자실을 설치해 코로나 유행에 따른 환자수, 중증도, 의료인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에 FED격리치료병동을 설치해 경증환자 치료구역을 별도로 확보함으로써 중증도별로 병원 내 병상운영체계를 완비하게 돼 중환자 전문병실의 운용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정기현 의료원장은 “지난 12월 11일 미군측으로부터 기지를 반환 받자마자 부지의 무상사용 허가를 내준 국방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FED격리치료병동은 그 자리에 들어서게 될 중앙감염병병원의 본격적인 준비단계이고, 새로운 국립중앙의료원의 방산동 시대를 여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