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무사령부는 국군외상센터를 9월 9일 개소하고 격리치료병상 40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 부족하다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내년 초 개소할 예정이던 국군외상센터를 앞당겨 문을 열게 된 것이다.
국군수도병원에서 ‘외상센터 중증도 치료병상 운영 태스크포스’를 편성해 안전한 개소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일반병상 40병상(18실, 음압시설 구비)에 자동 출입문 추가 설치, 병실별 CCTV 및 와이파이 설치 등 확진자 격리를 위한 각종 시설을 개선했다. 인접 군 병원의 협조로 음압이송카트, 혈압계, 산소포화도측정기, N95 마스크 등 의무장비 및 물자를 구비했다.
특히 외상센터 내 환자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근무자뿐만 아니라 외래환자 및 방문자 등 감염을 차단하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격리치료병상에는 국군수도병원 감염관리실장 등 군의관 5명과 간호장교 10명 등 총 21명이 배치된다. 중수본에서 파견된 간호사 24명 등 총 47명이 추가로 투입돼 지원한다.
의료인력들을 대상으로 보호의 착·탈의, 검체 채취 등 감염관리 교육과 확진자 입·퇴원 절차 및 환자 관리 교육 등 사전교육을 철저히 실시했다.
석 웅 의무사령관(육군 준장)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병상마저 부족한 비상사태에 국군수도병원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을 성공적으로 개소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지난 3월 국군대구병원과 국군대전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지역사회 확진자 입원치료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듯이 앞으로도 언제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의료지원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군수도병원은 8개의 국가지정 치료병상을 중환자치료병상으로 전환해 9월 4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중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 당 인공호흡기를 설치했으며, 지속적신대체요법(CRRT)과 체외막산소공급(ECMO)을 위한 장비를 갖췄다.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장 등 중환자 치료 및 간호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의료인력을 투입했다. 군의관 5명, 간호장교 14명과 간호사 10명 등 총 36명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