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간호부(간호부장 김경옥)가 ‘KBS 하얀 영웅’ 간호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KBS와 KBS미디어가 주최한 ‘하얀 영웅’은 코로나19 의료진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다큐멘터리 시상식 프로그램 형식으로 KBS 1TV를 통해 12월 26일 방송됐다.
간호부문에서는 대구의료원 간호부가 수상했으며, 의사, 구조·구급, 검역·방역 등 각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발했다. 시상자가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대구의료원 오남희 간호팀장은 “낮에는 제가 하던 본연의 업무를 하고 밤에는 (음압병동에) 들어가서 코로나19 환자 간호를 하고... 24시간을 근무한 적도 있었다”면서 “방호복을 12시간까지 입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어떻게 화장실을 한 번도 안 가고 있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해 2월부터 음압병동에서 일하고 있는 이소영 간호사는 “지금처럼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들과 힘 모아서 일단 코로나에 안 걸리고 안 아프고 힘내서 코로나를 이겨내고 극복해야죠”라고 말했다.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완치된 김효순 간호사는 “많은 사람 중에 왜 내가 아프지? 같이 일해야 하는데 누워있으니 미안함도 들고 고맙기도 했다”면서 “건강하게 음압병동에 (다시) 들어가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두려움은 있겠지만 떨쳐내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음압병동 막내인 2년차 최현지 간호사는 “밥도 안 먹으려 하고 기저귀 케어까지 너무 힘들게 했던 환자 분이라도 다 좋아져서 인사하면서 나가시는 걸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더라”면서 “그런 뿌듯함이 있으니깐 힘들어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옥 간호부장은 “모두 지치고 힘들어 하는 이 시점에 큰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의료진들이 더 힘을 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