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정자(그레이스) 간호사 수녀가 제28회 유재라봉사상을 수상했다.
유재라봉사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딸 고 유재라 여사가 살아온 희생과 봉사의 삶을 기리기 위해 유한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매년 간호·교육·복지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각 상금 25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시상식은 10월 18일 유한양행 대연수실에서 열렸으며, 한승수 유한재단 이사장과 유재라봉사상 역대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간호부문에서 수상한 이정자 간호사 수녀는 성가소비녀회 소속이며, 지난 34년간 나이팅게일 정신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과 서울 성가복지병원 등에서 일했으며, 제주도 성이시돌 복지의원 간호과장을 거쳐 원장을 역임했다.
대부분을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자선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했다. 전인간호를 통해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환경을 돌봄과 사랑으로 채워나갔으며, 실직자나 노숙인을 위한 쉼터를 운영했다.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말기암 환자와 무의탁 환자들을 위해 신체적·심리적 돌봄을 수행하고, 사별가족 돌봄에도 힘썼다.
2014년부터는 캄보디아 쩜나옴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저개발국가의 건강권 보장에 힘쓰고 있다.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시설 등에 좌절하지 않고 영유아와 아동을 위한 위생교육을 실시해왔다. 특히 주민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간호를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봄과 간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동장학사업을 위한 진료소를 건축 중에 있으며,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정자 간호사 수녀는 수상소감을 통해 “오늘 시상식은 축복의 시간이며 축복의 만남을 통해 제 마음이 풍성하게 채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감동스러운 자리에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한 한승수 유한재단 이사장은 “이정자 간호사 수녀는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돌봄과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진정한 간호사”라며 “앞으로도 이 시대에 빛과 소금이 되는 헌신적인 봉사자들을 계속 발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