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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어린이에게 골수 기증 … 화순전남대병원 박선주 간호사
[편집국] 최유주 기자 yjchoi@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9-04-16 오후 02:25:01
혈액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 환자를 위해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사랑을 실천한 간호사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내과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박선주(31) 간호사가 그 주인공.
박 간호사는 2010년부터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근무하며, 골수기증자 부족으로 힘겨워하는 혈액암 환자들의 사연들을 접해왔다. 제때 골수 이식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를 보기도 했다.
박 간호사는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을 했고, 몇 년이 흐른 후 2개월 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박 간호사의 골수기증 의향은 변함이 없었다. 유전자 상세검사와 건강검진 등을 거쳐 기증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고, 최근 조혈모세포이식술이 이뤄졌다.
퇴원을 앞둔 박 간호사에게 한 통의 편지가 전해졌다. 골수를 기증받은 8세 여자어린이의 감사 글이 담겨 있었다.
박 간호사는 “누군지 모르지만, 어린이 환자의 편지를 몇 차례나 되읽으며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새로운 생명을 나눠줄 수 있게 돼 기쁘고, 아이가 얼른 건강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손길이 필요한 환자들이 많은데, 얼른 업무에 복귀해 그들을 돌보고 싶다”면서 중환자실 환자들을 걱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