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11-06 오전 10:10:50

“온타리오주 한인간호사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서로 친밀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우선 과제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한인간호사협회 회장으로 지난 8월 선출된 김순경 씨가 서울에 왔다. 그는 한인간호사들의 정확한 주소록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협회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현재 온타리오주 한인간호사는 300여명 정도로 추정되며, 대부분 토론토시와 오타와시에 살고 있다. 최근 들어 이민 온 간호사들이 부쩍 늘었다고.

　김순경 회장은 “요즘 간호사들은 철저히 취업준비를 해서 이민을 오고 있는 추세”라면서 “한국에서 쌓은 전문간호분야의 경력을 그대로 살려 취업에 성공해 활발히 일하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캐나다 병원의 자랑은 간호사 대 환자 수가 중환자실의 경우 1:1, 일반병동 낮 근무 경우 1:4로 이상적인 수준이라는 것. 파트타임 근무제도가 잘 정착돼 있어 근로조건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맘껏 일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김순경 회장은 취업에 성공하고 정착하기 위해선 “영어 장벽을 뛰어넘어야 하고, 캐나다인들의 문화적 특성과 관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수적으로는 환자 부담이 적지만 전인간호를 해야하는 만큼 적응되기까지 힘겨울 수도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순경 회장은 이번 방한 중에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김의숙 회장을 만나 온타리오한인간호사협회가 대한간호협회 정식 지부로 활동하는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캐나다로 돌아가서 80주년을 맞은 대한간호협회의 위상과 비전, 한국 간호의 발전된 모습을 생생히 전하겠습니다. 온타리오한인간호사협회를 탄탄하게 키우는데 서로 힘을 모으고, 앞으로 고국의 간호를 좀더 가까이 느끼고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김순경 회장은 현재 루즈벨리 센터네리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1976년 연대 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1981년 캐나다 이민 길에 올랐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