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칼럼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3-25 오전 11:20:39

　누구에게나 꿈은 있다. 이 꿈이 자신의 삶에서 현실적으로 이뤄지려면 막연한 꿈이 아닌 정확한 비전과 미션을 가슴에 담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현장에서 자신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간호사들의 참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매년 새내기 간호사들의 면접과정에서 항상 하는 질문이 있다. 자신이 꿈꾸고 있는 미래상 즉, 비전과 미션에 대해 묻는다. 그러면 주저없이 누구에게서나 계속 공부를 하겠다는 답변이 되돌아온다. 학사 편입, 전문간호사, 석·박사, 미국 간호사 등에 도전하며 자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대답한다.

　올해는 한 신입간호사가 인상적인 답을 했다. 간호사 출신의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되기 위해 임상을 거쳐 다양한 보건의료정책분야를 공부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자신의 멋진 미래상을 가슴에 품고 입사한 신입간호사가 대견했다.

　우리 간호사들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매사에 의욕적이다. 이처럼 의욕적인 간호사들에게,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고 싶다. 무신불입(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말이다.

　쉽게 선택하고 또 쉽게 떠나면서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경력에 흠집이 나고 비전과 미션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것은 진정 원하는 미래 지향적인 자신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자신을 선택해 주었고, 손잡고 함께 가기 위해 이끌어 준 선배들의 고마움을 알아주는 의리를 가졌으면 한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이 말했듯 소비자에게 꿈과 감성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 되는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간호사의 역할도 과거와는 달리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그 다양성에 적합한 간호사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인내하면서 스스로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으로 경력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은 사람이라는 말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스스로를 가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다듬는 오랜 과정, 그 긴 기다림과 노력이 바로 간호사들이 지금 가슴에 품고 있는 비전과 미션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다.

류승렬(백제종합병원 간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