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칼럼

[아시아 간호포럼 준비위원장] 김수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11-13 오전 11:33:44

　아시아 간호포럼은 원래 동아시아 간호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아시아지역 국가들간 학문적 교류를 통해 간호발전을 도모하고자 한국이 1997년 창설하여 매2년마다 개최해 오고 있는 명실공히 아시아지역의 대표적인 간호국제회의로 성장하여 올해로 그 네 번째를 맞는다.

　아시아 간호포럼은 다른 국제회의와 달리 주최국에서 결정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국이 당면한 간호현황을 발표함으로써 다양한 각도에서 참가국들의 간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1997년 발족 이후 한국은 지속적으로 대표를 파견하여 한국의 현황을 소개해왔으며, 그 참가국 수도 꾸준히 늘어 지난 7월 국제간호협의회(ICN) 각국대표자회의에서 지금까지의 8개 동아시아 간호포럼 대상국을 ICN이 주관해오는 아시아 워크포스 포럼 참가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 간호포럼으로 그 규모를 확대하여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회의 개최국으로서 전체 12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포럼 참석을 홍보한 결과, 현재 10개국에서 회장 및 부회장 등 간호협회 대표들이 참가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올해는 ICN에서도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에 동참함으로써 자리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이번 포럼이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이유는 역대 가장 많은 국가들이 참가하는 회의로써 아시아 인접국가들이 모여 지리적·문화적으로 유사한 공동의 간호문제를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해결전략을 모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간호발전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세계 간호발전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포럼을 한국에서 개최하면서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하기 위하여 대한간호협회는 지금까지 각국대표들만 참석하던 포럼의 규모를 한국의 일반회원들이 동참할 수 있는 국제학술대회 수준으로 준비하고 참석자를 위한 동시통역서비스를 제공하여 자칫 일반회원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대한간호협회는 특히 이번 포럼에서 한국의 오랜 염원인 간호단독법 제정과 간호교육의 4년제 일원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각국에 소개하고 이들 대표들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한편, 서울선언(Seoul Declaration)을 통해 굳은 결의를 다짐하는 계기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아시아 간호포럼을 준비하면서 간호라는 하나의 공통의 주제로 아시아 국가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여러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