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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호와 한방의 앙상블
[<한방간호연구회장>] 옥도훈       기사입력 2000-10-19 오후 16:45:37

옥도훈<한의학박사·전 한방간호연구회장)

조선시대에는 환자의 신분이 왕족이나 양반일 경우 간호사역을 맡은 사람이 먼저 와서 병문안을 하고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만 의사에게 병을 보게 했다.

왕실에서는 간호담당자인 제조나 상궁들이 숙직을 서면서 의사를 선택해 불렀었다. 이같은 사실에서 당시 간호인은 의사보다 계급과 책임감이 높았으며 의사는 전문기술자에 가까웠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환자가 의사보다 간호사를 먼저 만나는 의료체계는 21세기에 다시 한번 구현될 전망이다. 의사들은 앞으로 보다 특화되고 전문화되어 의학기술을 발휘하는 전문인력으로 남게 되고, 환자에 대한 관리는 정보수집 능력이 있는 또다른 전문인이 맡게 되리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정보수집 능력을 갖춘 전문인으로는 언제 어느 곳에서든 활동이 가능하며 의료계를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가정간호사가 적임자로 손꼽힌다. 이를 대비해 가정간호사는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가정간호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존의 다른 보건의료 서비스들과 협력하면서 동시에 경쟁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왕진문화에 익숙한 한방이라는 도구를 가정간호에 도입하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가장 멋진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호사가 중풍으로 무력해진 환자의 다리에 한약을 달인 액을 바르고 경락을 마시지하면서 간호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아마 간호 대상자와 그 가족들은 가정간호사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간호에 한방을 도입해 활성화 시키는 일은 비단 가정간호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간호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중요한 과제다.

필자는 지난해 전국 한방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바 있다. 이때 과반수 이상의 한방병원이 한방치료기법 392종 중 266종에 대해 한의사의 처방을 받아 준비된 능력있는 간호사가 시술하는데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간호사가 한방치료기법을 시술하기 위해선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의사와 충분히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기본교육과정(96시간)과, 특정분야의 기술습득을 위해 30∼3000시간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간호사들이 한의사들을 적극 이해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하려는 열린 마음을 가져주길 바란다. 한의사만의 고유영역을 인정해주고, 한방에 뿌리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요법이나 보완요법이란 이름으로 오·남용되는 각종 기법들을 한방으로 인정하고 전문의료인들이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데 간호사들이 동참해주었으면 한다.

간호사는 국민들에게 질병과 건강관리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기술을 제공하고, 마음이 허약해진 환자에게는 위안을 주고 투병 의지를 북돋워주는 사명감으로 일하는 전문인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간호사들이 국민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제 몫을 다해내길 바라며 특히 가정간호사들의 활약과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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