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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4-19 오후 13:25:00

노인들이 약물을 올바르게 복용할 수 있게 하려면 그림카드를 이용해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정화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계명대) `건강 문해력이 낮은 노인을 위한 약물교육이 약물지식 및 약물 오·남용 행위에 미치는 효과'에서 나타났다.

　처방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기존 텍스트 기반 교육자료, 다른 한 그룹은 연구자가 개발한 그림카드를 이용해 교육했다.

　한정화 간호사는 글자를 모르거나 시력이 좋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그림카드를 개발했다. 약물알기 카드, 약물종류 카드, 약물 오남용 카드 등 총 36장의 카드를 만들었다.

　예로 `처방약'을 설명하는 카드 앞장에는 의사와 면담하고 있는 그림이 삽입돼 있고, 뒷장에는 처방약에 대한 설명이 짧은 문장으로 써 있다.

　카드를 한 장씩 보여주고 설명한 후, 노인들이 직접 카드를 골라서 읽어보며 반복학습을 하도록 했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이름, 용량, 용법 등에 대해서도 교육했다.

　연구결과 그림카드 교육을 받은 노인들 그룹에서 복용약물 지식점수(교육 전 2.61점 → 교육 후 7.54점/9점 만점), 일반적 약물복용 지식점수(6.25점 → 12.70점/15점 만점)가 크게 높아졌다. 약물 오·남용행위 점수는 4.67점(13점 만점)에서 1.22점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텍스트 교육자료를 사용한 노인들은 교육 전후에 별 차이가 없었다.

　한정화 간호사는 “건강관련 정보를 읽고, 듣고, 말하는 능력인 건강문해력이 낮은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약물 교육자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그림카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