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1-25 오후 18:01:50

◇ 입사 전 체계적인 교육

　신세대 신입간호사들이 병원생활 첫 1년 동안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전략이 활용되고 있다.

　직장보다는 개인생활을 중시하고,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평가와 보상에 민감한 신세대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신입간호사 모시기 전략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입사 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자신감 심어주기, 프리셉터 및 멘토링 제도를 통해 현장 적응력 높이기,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스트레스 풀어주기가 그것이다.

　병원 간호부 관계자들은 “간호사들이 입사 첫 해를 잘 넘기면서 충분한 능력과 경험을 쌓고 업무에 만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입간호사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유능한 경력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환자들에게 전문적이고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입사시험 합격자들을 초대해 `병원 투어'를 시키고 영화 관람, 식사 등을 제공한다. 정혜경 교육팀장은 “병원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을 갖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사찰순례', 국립암센터는 `예비신입간호사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이러닝(e-learning)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본간호, 투약간호, 의약용어 등을 공부하고 시뮬레이션 해보도록 돕는다.

　삼성서울병원 김소희 교육담당간호사는 “이러닝을 통해 간호업무를 미리 경험해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입사 후 현장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결과가 나와 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최진선 교육유닛매니저는 “원하는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반복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이러닝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jlee@koreanurse.or.kr

◇ 프리셉터십 - 멘토링

　경력간호사(프리셉터)가 신입간호사(프리셉티)를 일대일로 맡아 지도하는 `프리셉터제도'는 이미 여러 병원에서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박윤득 행정간호사는 “프리셉터제도를 통해 한 번 맺은 인연은 드라마 대장금의 장금과 한상궁 같은 관계라고 불릴만큼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면서 “처음에는 주로 신입간호사들이 배우는 단계이지만, 결국에는 선후배가 서로 의지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여러 부서의 신입간호사 10여명과 파트장이 한 조를 이뤄 정기적으로 만나는 `멘토십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시작했다. 윤소영 교육간호사는 “긍정적이고 화목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한림병원은 `신입간호사 술기대회'를 열어 기본간호 지식과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최하나 교육전담간호사는 “신입간호사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배 기자 bbkim@koreanurse.or.kr

◇ 돌잔치 이벤트

　강동경희대병원은 `새내기는 우리의 미래' 슬로건 아래 매년 등산, 체육대회 등을 진행하며, 백일장도 열고 있다. 나혜령 간호교육파트장은 “신입간호사들은 선배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입사 첫 해가 누구나 겪는 힘든 시기라는 점을 이해하고 힘을 내게 된다”고 말했다.

　`백일잔치'와 `돌잔치' 프로그램도 확산되고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백일잔치에서 신입간호사들이 `1분 스피치'를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목포기독병원 김윤숙 간호부장은 “100일 잔치 및 돌맞이 야유회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간호사들의 애사심이 커지고 업무 적응력도 높아지는 등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용산병원 정혜경 간호과장은 “신입간호사들은 돌잔치를 통해 힘들게 지나온 1년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제주한라병원은 `첫 돌맞이 나들이'로 천연염색,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현순화 교육팀장은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면서 업무 적응력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은 `입사 1주년 기념여행'을 보내준다. 이소정 행정수간호사는 “여행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돌아온다”면서 “최근 3년 신입간호사들의 사직률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스키캠프'를 열고 있다. 배수현 교육수간호사는 “스키와 보트를 즐기며 재충전하고 있는데, 신입간호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정미 기자 jm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