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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12-08 오전 09:57:20

　남을 도울 수 있어서 간호학을 선택한 남학생들이 졸업 후 간호사가 되었을 때 직무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상섭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의 석사학위논문(가톨릭대 보건대학원) `병원 조직문화가 남자간호사의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수도권 대학병원을 중심으로)'에서 밝혀졌다. 서울지역 대학병원 7곳, 경기지역 대학병원 2곳의 간호부(또는 진료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자간호사 110명을 대상으로 했다.

　논문에 따르면 남자간호사들이 간호학을 선택하게 된 동기로는 취업이 용이해서(45.5%)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과 친지의 권유(16.4%), 적성과 흥미에 맞아서(14.5%), 남을 도울 수 있어서(12.7%) 순으로 나타났다.

　간호학을 선택한 동기와 직무만족도(5점 만점)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직업'으로 선택한 남자간호사들의 직무만족도(3.17점)가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 친지의 권유(3.01점), 적성과 흥미(3.00점), 취업이 용이해서(2.84점) 순이었다.

　남자간호사들의 전반적인 직무만족도는 2.92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 동료들 간의 지지와 협조가 잘되고 있다(3.19점)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와의 관계(3.10점), 간호사는 가치 있고 자랑스러운 전문직(3.08점), 자율성(3.04점) 부분에서도 만족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업무부담(2.72점), 행정적 정책결정에 참여할 기회(2.52점), 보수(2.32점)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조직문화에 대해선 절차와 관행,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보수·위계적인 문화(3.32점)라는 데 동의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어 △진취적문화(3.12점, 변화와 유연성, 창의적인 사고를 강조) △과업적문화(3.07점, 업무한계 및 수행의 절차가 명확하며 관리활동이 효과적) △친화적문화(2.95점, 개인보다 공동체 조직을 더 중시하고 인간적인 배려와 관심을 기울임) 순으로 공감을 나타냈다.

　남자간호사들의 근무부서는 수술실이 45명(40.9%)으로 가장 많았다. 중환자실 27명(24.5%), 일반병동 16명(14.5%), 응급실 15명(13.6%) 순이었다.

　병원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여자간호사와의 관계(40.0%), 간호업무(30.9%), 주위 선입견(12.7%), 기타(11.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