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학문분야에 대한 평가는 잘못된 점을 지적해 상벌을 주거나 서열을 매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개선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한 일련의 과정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간호평가원(원장.신경림)이 마련한 제2차 교육평가 포럼이 간호대학 교수, 병원 간호관리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2일 열렸다. 학과 평가의 발전방향(황성환 사무관), 공학과 평가의 특성과 발전방향(윤우영 위원장), 평가모형 및 평가절차(서경혜 교수) 등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윤우영 한국공학교육인증원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은 “대학평가는 교육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재학생과 졸업생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가는 기존의 교육환경에 대한 통계수치에 의존하던 방법에서 탈피해 학생이 습득한 학습성과에 중점을 두는 정성평가 위주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교육목표의 설정에서부터 실행, 목표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자율적 개선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환 교육인적자원부 평가지원과 사무관은 “평가의 목적이 대학교육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것인 만큼 각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평가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축적된 평가 결과를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제고가 병행돼야 간호학 분야의 전체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경혜 이대 교육학과 교수는 “무엇을 평가하느냐에 앞서 왜 평가를 받아야하는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평가는 전문가 집단에 의해 제시된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간호평가원의 간호학과 인정평가를 받은 선린대학 간호과 김복랑 교수와 서울보건대학 간호과 한애경 교수가 평가경험 사례를 발표했다.
교육평가 포럼은 앞으로 6월 30일, 9월 19일, 10월 26~27일 등 세 차례 더 열린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한국간호평가원 홈페이지(www.kabon.or.kr) 참조.
이유정 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