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다양한 근무제 도입
밤번 전담간호사 학업 등 자기개발 원할 때 선호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11-25 오전 11:11:01
◇ 낮번-초번 전담 기혼여성 출산과 육아 부담 줄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간호본부(본부장·손인순)가 간호사들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근무제도를 도입해 이직률을 낮추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일과 가정을 유지할 수 있는 `낮번 - 초번전담간호사'와 학업과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밤번전담간호사'가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간호부는 4가지 형태의 근무제도를 2006년 6월 개원 당시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일반병동에서는 낮번(day)-초번(evening)전담간호사와 밤번(night)전담간호사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 중환자실 등 특수부서와 한방병동은 기존과 같은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외래 간호사는 외래만 전담한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밤번전담간호사. 주로 대학원에 다니거나 자격증 취득 또는 어학공부 계획을 세운 간호사들이 지원하고 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한 달에 15일, 120시간 일한다. 각 병동별로 밤번전담간호사 2개 팀이 교대로 근무한다.
탄력적 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무만족, 소진정도, 조직몰입도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밤번전담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윤정 간호사는 “오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운동도 충분히 하고 어학공부에도 집중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면서 “삶이 풍요로워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남은 9A병동 파트장은 “개원 당시 꾸려진 멤버가 탄탄한 팀워크를 유지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데는 탄력적인 근무제의 힘이 컸다”면서 “9A병동에서만 간호사 6명이 결혼을 했는데 아무도 사직한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밤번전담간호사들의 건강문제를 염려해 장기간 근무한 경우 로테이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인순 간호본부장은 “밤 시간에만 근무한다는 것은 간호사 개인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만큼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면서 “야간 근무자가 겪는 고충과 애로는 임금과 근무시간으로 보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손인순 간호본부장은 “근무형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간호사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여러 병원들이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시범병동을 정해 시도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