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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11-04 오전 09:58:11

◇ 아기를 고통에서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
◇ 오금숙 간호사 석사논문

　신생아중환자실에 아기를 입원시킨 부모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간호중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아기에게 주사바늘이나 관이 삽입되어 있는 모습을 볼 때, 아기를 통증이나 고통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는 자책감이 들 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오금숙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호사의 석사학위논문(인하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신생아의 아버지와 어머니 스트레스 정도의 차이 분석'에서 밝혀졌다. 연구는 서울·경인지역에 소재한 6개 대학 부속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신생아 부모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논문에 따르면 중증신생아 부모의 스트레스 점수는 3.51점(만점 5점)으로 평균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3.78점)가 아버지(3.52점)보다 전체 스트레스 정도가 더 높았다.

　부모들은 아기가 고통스러워 보일 때(4.56점), 아기에게 주사바늘이나 관이 삽입되어 있을 때(4.37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아기를 통증이나 고통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는 것(4.33점), 아기가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3.95점), 기계에서 갑자기 알람소리가 날 때(3.74점) 높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기에게 시행되는 검사나 처치에 대해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주지 않을 때(3.69점), 의료진들이 아기의 상태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을 볼 때(3.69점)도 스트레스 점수가 높았다.

　오금숙 간호사는 “중증신생아를 간호할 때 부모를 함께 참여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아기의 치료진행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부모를 지지해주고, 면회를 오지 못할 경우에는 아기사진과 함께 하루의 경과를 알려주는 간호중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