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5-04 오전 11:10:13

　간호사들이 실무현장에서 간호과정을 적용해 환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도와줄 강사가 양성됐다.

　병원간호사회(회장·박광옥)는 `간호상황에 따른 간호과정 적용 강사양성 워크숍'을 4월 27~28일 개최했다. 전국 병원의 수간호사, 교육담당 간호사 등 55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병원간호사회는 “강사교육을 마친 간호사들이 현장으로 돌아가 간호과정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동료들을 교육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하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간호사들은 간호과정을 실무에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능력과 과학적인 사고력을 키우게 된다”고 말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간호상황에 PBL(문제중심학습법)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연습을 했다. 문제해결과정을 임상진술문으로 작성하고, 전 과정에 대해 평가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PBL의 이해'에 대해 강연한 이우숙 적십자간호대학 교수는 “EMR(전자의무기록) 등 전산시스템이 활성화되면서 간호과정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에 맞춰 과정을 밟아가는 데서 그치지 말고 모든 상황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현장에서의 간호과정 적용' 주제강연을 한 김금순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는 “간호상황에 맞게 간호과정을 잘 적용하면 최상의 간호실무를 이끌어낼 수 있고, 간호의 질이 향상된다”면서 “간호과정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한 모범사례를 축적해 간호의 가치와 수월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근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과정은 환자를 사정하는 것부터 진단을 내리고 계획을 세워 수행하고 평가하는 5단계를 말한다.

　미국 의료기관의 간호과정 활용에 대해 강연한 김진아 미국 가족전문간호사(FNP)는 “간호사의 모든 행위에는 간호과정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가시적인 결과물로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간호과정을 활성화시키려면 의료기관마다 다르게 사용되는 용어와 전산시스템을 통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원간호사회는 이미 `간호상황에 따른 간호과정 적용사례집'을 발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욕창·통증·낙상예방간호에 대한 간호과정 적용 평가도구를 개발했으며, 올해는 투약·수혈간호에 대한 평가도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례집과 평가도구를 전국의 회원병원에 보급해 임상에서 간호과정을 활발히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