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편집국] 주선영   syju@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10-13 오전 09:30:02

환자에 대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간호사들이 환자 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병원간호사회(회장 성영희)가 주최한 `1004DAY(천사데이) 간호사 봉사활동'이 10월 4일 전국 300여개 병원을 중심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1004DAY 간호사 봉사활동'은 간호사 이미지 개선과 간호사업의 홍보 활성화를 위해 병원간호사회가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전국 각 병원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병원별로 특성을 살린 다양한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외래 내원객과 보호자들을 위한 혈압, 혈당, 체지방, 비만도 측정과 건강상담이 활발히 이뤄졌다. 내원객의 왕래가 많은 곳에 간호사들을 배치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병원 구조를 모르는 초진환자들이 진료를 편안하게 마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특히 간호사들은 장기입원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1일 보호자 되어주기,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한 마사지, 이미용, 손 발톱 정리, 족욕, 머리감기기, 목욕시키기, 식사 도와드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먹고 싶은 요리 만들어 주기, 환자에게 카드 보내기, 사진 찍어드리기, 헌혈하기 등의 이색 봉사활동도 펼쳐졌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책을 기증받아 입원환자들의 나이와 취향에 맞게 선물하는 `사랑의 책 선물하기'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서는 동화책 읽어주기, 풍선 만들기, 생일파티 등이 열렸으며, 평소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건강정보들을 간호사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무료 공개강좌도 실시됐다.

강은숙 고대 안암병원 수간호사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환자들이 간호사들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면서 “일상적인 업무에 젖어 잊고 있던 환자에 대한 사랑을 되새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정희 을지대학병원 주임간호사는 “고마워하는 환자, 보호자들을 보며 뿌듯했고 더욱 성심껏 간호해야겠다는 다짐과 격려를 하게 됐다”면서 “환자와 간호사들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이러한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병원간호사회에서는 봉사활동에 나선 간호사들이 사용할 버튼과 포스터를 제작, 배포했다.

1004DAY 봉사활동 사진을 공모해 사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