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5-17 오후 13:54:47

"아이들아, 밝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렴."

한양대 구리병원 신생아실에서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신생아 중환자실 졸업생 모임'을 열어 미숙아의 건강회복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 온 아이들은 출생시 몸무게가 1500g 미만인 미숙아들이었다. 3∼4개월씩 중환자실 인큐베이터 속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지낼 수밖에 없던 아이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건강한 모습의 정상아로 성장했다.

신생아실 간호사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병원 강당을 잔디밭과 바닷속 배경으로 꾸미고 먹거리를 준비하는 한편, 흥겨운 노래와 율동을 선보여 아이들을 즐겁게 했다. 실습 나온 경복대학 간호과 학생들도 인형옷을 입고 나와 아이들과 놀아줬다.

함께 참여한 가족들은 "입원당시 아기를 정성껏 돌봐주고 부모에게 용기를 북돋워주었던 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아이가 정상아로 클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미숙아 부모들의 모임인 '새롬회'의 친교시간도 이어졌다. 새롬회 회원들은 서로의 고충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육아경험을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자문역할을 맡아 미숙아 키우는 방법을 교육하고 육아상담 기회를 마련하는 등 미숙아 부모들을 적극 지지해주고 있다. 미숙아가 백일을 맞으면 작은 정성을 모아 잔치를 열어주기도 한다.

간호과 김익선 차장과 신생아실 최영란 수간호사는 "미숙아 가족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 돕겠다"라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