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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4-19 오전 09:55:31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밤동안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사이 환자들은 '대소변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이 깨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공현희 간호사의 석사학위(순천향대 간호학과) 논문 '입원환자의 수면양상과 수면장애요인 및 수면박탈증상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진 것이다. 연구는 2개 종합병원에 입원한 성인환자 90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에 따르면 입원환자들에게 '얼마나 깊게 잠을 잤냐'는 질문을 한 결과 5점 만점 중 평균 2.6점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수면중에 깨는 가장 큰 이유를 '대소변을 보기 위해'라고 응답했다.

이와함께 '통증' '병실온도' '각종 문 여닫는 소리' 등이 수면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가족에 대한 걱정' 이나 '질병에 대한 불안' 등과 같은 정서적 요인도 입원환자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료진의 야간순회' '환자나 보호자를 찾는 방송소리' 'X-ray 촬영' 등으로 인해 수면중에 깨는 경우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 환자들은 '기운이 없다' '몸이 나른하다' '조그만 일에도 예민해져 화를 잘 낸다' 등의 다양한 수면박탈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헛소리가 들린다'거나 '헛것이 보인다' 등의 심각한 수준의 수면박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발견됐다.

이에 대해 공 간호사는 "수면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며 "입원환자들의 빠른 건강회복을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간호중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후나 밤번 간호사는 환자들의 수액주입량과 수분섭취를 적절히 조절해줌으로써 야간배뇨 횟수를 줄일 수 있는 간호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