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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2-15 오전 10:07:07

'테이핑 요법'이 간호사들 사이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관련 간호학회가 창립되는 등 테이핑 요법이 새로운 간호중재로 부각될 전망이다.

테이핑 요법은 약물처리가 없는 특별한 용도의 테이프를 피부에 붙여 각종 질환의 치료를 돕는 보완요법이다. 테이프를 붙이면 피부-근육-내장기에 걸친 전자기적 흐름이 조절돼 근육의 수축·이완과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각종 증상이 개선된다는 원리다．

테이핑 요법의 효과는 테이핑을 임상 연구하는 학자들과 환자사례를 통해 속속 입증되고 있다. 강직성척추염이나 만성디스크, 퇴행성관절염, 노인성척추의 압박골절, 척추관협착증 등 근·골격계 질환에 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천식, 불면증, 변비, 이명, 생리통, 두통, 구안와사, 손발저림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8년째 테이핑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어 강 대한밸런스테이핑의학회장(소아과전문의 겸 재활의학과전문의)은 테이핑 요법에 대해 "약물을 쓰지 않고 순리적으로 치료한다는 면에서 '자연의학'이고 의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고 빠르게 익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중의학'"이라고 설명하고 "간호사가 환자의 통증관리에 직접 활용하거나 환자가 스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핑 요법은 시술이 간단하고 사용중 통증이나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약물 사용이 곤란한 임산부, 노약자, 어린이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테이프는 피부의 전자기적 특성이 예민한 곳에 부착되는데다 알레르기가 없어야 하므로 특수 제작된 테이프를 사용해야 한다. 탄력성, 두께, 용도 등에 따라 탄력·비탄력·격자·칼라 테이프 등 종류가 다양하다.

탄력 테이프는 근육의 결을 따라 붙여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약해진 근육을 강하게 하는 역할을, 비탄력 테이프는 전체근육의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어 회장은 "테이핑 요법은 전자기적인 원리에 의한 치료이므로 환자가 편안한 느낌을 갖고 테이핑 요법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바른 자세에서 시술해야 효과가 배가되므로 우선 사용방법을 정확히 습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밸런스테이핑의학회에서는 전문인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테이핑 요법 교육과정과 홈페이지 사이버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02)3463-6230/www.bbtape.com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