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국가시험에 '핵심역량' 반영해야
실기시험 필요 … 컴퓨터화 시험 도입 검토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5-22 오후 13:36:21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인 국가시험에 해당 의료인이 갖춰야 할 핵심역량을 반영해야 한다. 현재 의사 국가시험에만 적용하고 있는 실기시험을 의료인 전체로 확대하고, 컴퓨터화 시험을 도입해야 한다.
이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김건상)이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5월 17일 개최한 `국가시험의 미래지향적 과제' 학술세미나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의료인의 임상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가시험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국가시험에 의료인의 핵심역량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선호 국시원 시험관리국 부장은 “최근 의료인 교육과정에 핵심역량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전문직업인이 갖춰야 할 수행능력인 핵심역량이 국가고시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호계에서는 이미 간호대학생들이 졸업 후 성공적으로 임상에 적응하면서 간호사로서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기 위해 역량기반 교육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둘째, 국가시험에 실기시험이 포함돼야 한다. 이재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모든 의료인은 일정수준 이상의 수기능력과 태도를 갖춰야 하며, 이를 평가하기 위해 실기시험이 필수적”이라면서 “실기시험을 통해 병력청취·문제해결·태도 등 임상수행능력을 평가하고,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수행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건상 국시원장은 “임상현장에서 요구되는 능력을 갖춘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 실기시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실기시험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셋째, 컴퓨터화 시험(CBT : Computer-Based Test, UBT : Ubiquitous-Based Test)을 도입해야 한다. 배미경 국시원 출제관리국 차장은 “기존 텍스트 중심에서 벗어나 동영상·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시험문항을 개발하는 등 시험 방식을 컴퓨터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동영상 등으로 실제 업무상황을 보여주는 현장감 있는 문항이 개발되면 임상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넷째, 국가시험 합격기준 개선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강태훈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100점 만점에 60점을 득점하는 것이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능력을 보유했음을 보증하는 합격선이 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시험 난이도가 달라진다면, 실제로 해마다 다른 합격선을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박훈기 한양대 의대 교수는 “필기시험 합격선을 결정할 때 어떤 방법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국가시험의 특성과 목적에 비춰볼 때 전문가의 의견과 수험생 수준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