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1-06 오전 11:07:56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이 의료취약계층의 건강증진과 건강형평성을 높이는 모델로 호평 받고 있다.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방문간호사 등 전담인력의 고용 안정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의 현황과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가 이애주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최영희 민주당 국회의원 주최, 대한간호협회 주관으로 지난 12월 3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지역보건법에 근거해 보건소에서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필수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2007년 시작됐다. 전담인력으로 방문간호사를 비롯해 물리치료사·영양사·치위생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올 한해 전국 보건소에 투입된 전담인력은 총 2700명이며, 이중 간호사가 2300여명에 이른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송미숙 한국방문건강관리학회장(아주대 간호대학 교수)은 “다양한 학문분야의 전문인력이 팀을 이뤄 대상자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의 강점”이라면서 “대상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고, 비용효과적인 사업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담인력들이 계약직 형태로 고용돼 있어 사업의 연속성과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온 김경아 강원도 인제군보건소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 담당자와 오정미 서울시 중구보건소 맞춤형 방문건강관리 간호사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전담인력들이 업무에 익숙해지고 대상자들과 밀착된 관계를 형성할 때쯤이면 계약기간이 끝나버리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전담인력의 고용 안정과 급여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임현술 한국농촌의학·지역보건학회장(동국대 의대 교수)은 “이 사업은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고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강화돼야 하며, 전담인력의 고용 안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정희 사회공공연구소 부소장은 “전담인력의 고용 안정 없이는 사업이 성공할 수 없는 만큼 근로조건 개선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건복지가족부 가족건강과장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공공의 가족이 되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 방문건강관리사업 전담인력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전담인력의 고용 안정화를 위한 법·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