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12-23 오전 11:00:17

　중소병원의 간호사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유휴간호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유휴간호사 재취업센터를 설립해 재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맞춤형 취업서비스 등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력단절 간호사 직업훈련 및 재취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전혜숙(민주당)·곽정숙(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주최, 노사발전재단 주관으로 12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류제철 사회학 박사는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문인력인 유휴간호사에 대한 재취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낮은 임금과 3교대 근무 등 중소병원의 노동조건을 개선해 유휴간호사들의 구직욕구를 불러일으키고, 간호사들이 전문직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지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박사는 정부가 지원하는 `유휴간호사 재취업 교육센터'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직장보육시설을 확충하고 24시간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정규직 단시간 근무제도를 도입하고, 간호수가 차등제를 개선해 간호사 충원에 필요한 비용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원일 대한간호협회 대외협력팀장은 “유휴간호사 활용은 중소병원의 간호사 부족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유휴간호사 재취업센터를 설립하고, 간호협회가 맡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센터에서는 유휴간호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재취업에 필요한 1 : 1 맞춤서비스 지원, 재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사후관리 등을 제공한다.

　유지현 전국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은 “여성인력이 절대다수인 병원사업장에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왕준 대한병원협회 정책이사는 “간호관리료를 현실화하고, 경력이 단절된 기간에 따라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순 복지부 의료자원과장은 “유휴간호사 현황파악 등을 위해 의료인 면허관리체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윤 노동부 여성고용과장은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운영하는 보육시설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