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1-18 오후 16:00:44

◇ 컨퍼런스 통해 최신 간호동향 호흡

　2011년 국제간호협의회(ICN) 컨퍼런스가 5월 4∼8일 몰타에서 `Nurses driving access, quality and health' 주제로 열린다.

　컨퍼런스는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간호사들의 학술교류 마당이다. 세계 간호의 최신 흐름을 호흡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자리다. 컨퍼런스 한 순간 한 순간은 간호역사가 이뤄지는 현장이다. 간호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컨퍼런스 개회식은 5월 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3000여명의 간호사들이 모인다. 각국 간호협회 회장과 사무총장이 민속의상을 입고 입장하면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 공식행사가 끝나면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간호교육·연구·실무분야에서 세계 간호사들이 각국의 경험을 나누고 정보를 교류한다. 기조강연, 심포지엄과 워크숍, 전시회, 전문분야별 네트워크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간호실무범위 변화, 간호인적관리, 긍정적 근무환경 만들기, 환자 안전, 간호윤리, 텔레너싱 등의 주제를 다루게 된다. 최신 간호동향과 연구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간호사들의 논문이 구두 및 포스터로 발표된다.

　그동안 한국 간호사들은 150여명 규모로 참석해왔다. 세계 간호사들과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간호정보와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논문 발표에 적극 참여해 한국 간호의 우수성을 알렸다.

　폐회식은 7일 오후에 열린다. 2015년 컨퍼런스 및 각국대표자회의(CNR) 개최국인 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8일에는 보건의료기관 방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컨퍼런스에 앞서 각국대표자회의(Council of National Representatives)가 열린다. 회의는 2년마다 열리며, 각국 간호협회 대표들이 참석한다. ICN 사업계획을 보고받고 의결하며, 총회가 열리는 해에는 새 임원진을 선출한다.


◇ ICN 1899년 창립 … 135개 국가 가입

　국제간호협의회(ICN·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는 전 세계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비정부기구로 1899년 창립됐다. 보건의료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전문직단체이다. 4년마다 총회를 열고 있다.

　현재 회원국으로 135개국 간호협회가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1949년 정식 가입했다. 회장은 로즈마리 브라이언트(호주), 사무총장은 데이비드 벤톤(영국)이 맡고 있다. ICN 본부 사무실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홈페이지 www.icn.ch

　ICN은 간호사의 자질 향상과 간호전문직 발전을 위해 일한다. 전문분야별 간호네트워크 운영, 국가별 간호현황 자료 구축, 국제간호실무분류체계 표준화, 리더십 프로그램 실시, 워크포스 포럼 개최, 아프리카 간호사를 위한 이동도서관 운영, 간호규정 연구 프로젝트, 간호사를 위한 긍정적인 근무환경 구축 캠페인, 보건의료단체 및 국제기구들과의 협력 등에 주력하고 있다.


◇ 한국, 1949년 회원국 가입 … 1989년 총회 개최

　대한간호협회는 1949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9차 국제간호협의회(ICN) 총회에서 ICN 정식 가입국으로 승인됐다. ICN 가입은 간호협회의 전신 조선간호부회가 창립된 이듬해인 1924년부터 추진해온 숙원사업이었다.

　ICN 가입은 해방 이후 계속된 간호사업을 국제적으로 공인받고 국제조직과의 교류를 통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국의 대표적 여성단체가 해방 후 최초로 국제무대에 발을 넓힌 개가이기도 했다.

　ICN 가입국이 되면서부터 세계를 무대로 한 한국 간호사들의 활약상이 눈부시게 펼쳐졌다. 4년마다 열리는 ICN 총회를 비롯해 각종 국제회의와 세미나에 활발히 참석하며 세계 간호의 흐름을 호흡하고, 한국 간호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

　대한간호협회는 1989년 제19차 ICN 총회를 서울에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ICN에 한국대표를 처음 파견한 이래 60년 만에, ICN 정회원국으로 가입한지 40년 만에 이룩한 감격스런 경사였다.

　김모임 전 대한간호협회장은 ICN 이사를 지낸 데 이어 동양인 최초로 ICN 회장에 당선됐다. 김순자 대한간호협회 간호사업자문위원과 김의숙 전 대한간호협회장이 ICN 이사로 활약했다.

　대한간호협회는 ICN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며 ICN의 긴밀한 동반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세계의 중심에서 코리아의 위상을 떨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간호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2015년 열리는 ICN CNR 및 컨퍼런스를 서울에 유치하는 쾌거를 다시 이뤄냈다. 6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CNR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 간호 100년 역사의 저력과 전국 간호사들의 성원,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모여 이뤄낸 결실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세계 간호의 화합과 창조적 혁신에 기여하고,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중세 역사 살아 숨 쉬는 환상의 섬

　`지중해의 진주'로 불리는 몰타(Malta).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남쪽, 깊고 그윽한 에메랄드빛 지중해를 따라 가면 그 한 가운데, 현대와 중세를 오묘하게 조합한 고풍스러운 섬 몰타가 있다. 지중해 대표 휴양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는 장구한 역사와 탁 트인 풍광을 만날 수 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몰타공화국은 몰타(Malta)·고조(Gozo)·코미노(Comino) 섬과 3개의 무인도로 이뤄졌다. 수도 발레타가 있는 몰타는 강화도보다 약간 큰 섬이다.

　지중해의 요충지에 위치한 몰타는 지난 7000여년 동안 로마, 비잔티움, 성 요한 기사단 등의 지배를 받았다. 성 요한 기사단은 나폴레옹이 점령하기 전까지 260년 이상 몰타를 지켜왔으며, 그 자취가 도시 곳곳에 배어 있다. 난공불락의 요새, 기사단장이 머물던 궁전, 예배를 드렸던 교회와 병원 등이 눈에 띈다. 나란히 줄지어 서있는 빛바랜 건물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바로크식 교회와 궁전 등을 통해 중세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몰타는 문화와 레저의 도시이다. 다양한 문화유적들 덕에 영화 `트로이' `글래디에이터' `다빈치코드' `실미도' 등 전 세계 다양한 영화의 촬영지로 이용됐다. 지중해 대표 휴양지답게,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호화로운 호텔과 다양한 숙박시설이 즐비해 있다. 요트, 워터 스키, 카누,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수도 발레타는 16세기 성 요한 기사단이 지은 요새 도시다. 도시 전체가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집집마다 볼록 튀어나와 있는 형형색색의 발코니가 인상적이다. 프로방스 기사단의 저택이었던 국립고고박물관에는 신석기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최초의 건축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타르쉬엔 신전에서 발견된 나선모양으로 장식된 석재와 `뚱뚱한 여인상' `몰타의 비너스' `잠자는 여인' 등의 조각상이 인상 깊다.

　발레타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인 성 요한 성당은 16세기 후반에 지은 것으로 수수한 외관과 달리 안으로 들어갈수록 장엄하다. 세밀한 조각과 장엄한 그림, 기둥과 바닥, 천장의 세밀화 조각과 바로크 양식의 그림들이 화려하다. 성당박물관에는 카라바조의 `참수당하는 성요한' 그림이 있다.

＊출처:`내 생애 최고의 여행지 몰타&튀니지'(도서출판 푸른세상)

　☞ 우리나라에서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보통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서 몰타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