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뷰-미국심장협회 CPR 가이드라인
흉부압박, 횟수보다 정확한 속도 유지가 중요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11-07 오전 10:09:57
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은 의료인에게 있어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사항이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CPR과 응급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아메리칸 저널 오브 너싱(AJN) 2007년 1월호에 실렸다.
미국심장협회는 1974년 첫 CPR 가이드라인을 출간한 이후 2005년까지 총 5회에 걸쳐 개정했다. 2005년에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응급상황에서의 모든 측면을 포함하면서도 의료인을 포함한 모든 구조자가 CPR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전 과정을 단순화했다.
미국의 경우 약 33만명이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에 심정지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심실세동이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첫 5분간 적절한 CPR과 세동제거(defibrillation)가 되지 않는다면 생존율은 1분당 7~10%씩 떨어진다.
대상자가 증상을 보일 때 가능한 빠르고 정확하게 CPR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조차 항상 효과적으로 CPR을 시행하기는 어려우며, CPR과 동시에 기도삽관을 시행하는 등의 중재가 병행돼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인명구조술은 A : 기도확보, B : 인공호흡, C : 순환(흉부압박) D : 세동제거를 포함하는 기본인명구조술(BLS : Basic life support)과 모든 BLS과정에 약물투여, 심전도 감시 등을 포함하는 ACLS(Advanced cardiac life support)로 구분할 수 있다.
의식이 없는 대상자를 발견했을 때 구조자가 1인이라면 2분간 5사이클(1사이클 = 30회 흉부압박과 2회 호흡으로 성인과 소아 동일 적용)의 CPR과 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사용하고 구조대에 연락해야 한다. AED가 없다면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CPR을 계속 시행해야 한다.
△Airway(기도확보) = 기도확보와 적절한 환기는 CPR의 결정적인 요소이다. 척수손상 등이 의심되지 않는다면 두부후굴-하악거상법(Head tilt-chin lift)으로 기도를 열어준다.
) = 심실세동을 동반한 심정지 후 저하된 심박출량은 심근과 뇌의 산소결핍을 유발한다. 하지만 첫 수분간은 산소농도가 일정 정도 유지되므로 흉부압박 시행이 더 중요하며, 과도 환기는 오히려 흉곽내압을 증가시키고 심장으로의 혈류감소를 초래해 결국 심박출량 감소를 유발한다. 기도 확보가 되어 있는 CPR 상황이라면 분당 8~10회 속도로 환기를 제공하고 흉부압박 없이 대상자의 맥박이 감지되면 매 호흡은 1초 이상, 흉부상승을 관찰하면서 분당 10~12회로 제공해야 한다.
△Circulation(흉부압박) = 경동맥(소아는 대퇴동맥) 촉지 시 10초 내에 맥박이 만져지지 않는다면 즉시 압박을 시행해야 한다.
압박위치는 양 유두간 정중앙 부위로 한쪽 손바닥을 아래로 다른 한손을 위쪽에서 포갠 상태로 빠르고 강하게 압박을 시행해야 하며, 손가락 끝이 흉벽에 닿지 않도록 하고 손바닥이 흉벽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압박을 시행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에서는 분당 100회, 1.5~2인치 깊이로 압박과 이완시간이 같으며 완전히 chest recoil(흉부반동)이 이뤄지도록 실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병원에서 시행되는 흉부압박의 40%가 약하거나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압박의 효과는 횟수보다는 정확한 속도를 유지하며 불완전한 흉부반동을 줄이는 데 있다. 1인 구조자, 2인 구조자 모두 압박 30회, 호흡 2회의 비율로 실시한다. 구조자를 바꾸거나 AED를 부착하는 등으로 압박을 중단하는 시간(hand off)은 10초를 넘지 않아야 한다.
△Defibrillation(세동제거) = 심실세동을 동반한 심정지의 경우 CPR이 즉각 제공되고 3~5분내 제세동이 시행됐을 때 생존율은 매우 높아진다.
지속적 흉부압박은 뇌와 심근으로 지속적 혈류의 발생을 제공하므로 제세동전 반드시 5사이클의 CPR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실세동 발생 시 심장은 수분 내에 효과적 수축에 필요한 산소와 전해질 대부분을 사용하므로 shock을 주기 전 시행된 CPR은 심근에 산소를 공급하고 제세동을 시행한 후 정상리듬으로 되돌아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CPR 대신 제세동이 우선되면 오히려 생존율이 저하된다는 보고가 있다. CPR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제세동이 심실세동을 중단시키더라도 심장은 수분간의 불충분한 산소공급으로 인해 효과적인 수축을 유발하기 어렵게 된다.
조미경 책임간호사
한림대성심병원 외과계중환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