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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손명숙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11-21 오전 08:43:42

◆ 병원으로부터 권고사직을 요구받았습니다. 사직할 의사가 없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권고사직은 사용자로부터 근로자 스스로 그만둘 것을 권유받은 자가 이를 수락해 사직하는 것을 말합니다. 근로자가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자발적으로 사직하는 경우나, 근로자의 귀책사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징계해고와는 달리 권고사직은 회사를 그만둘지에 관한 최종 의사를 근로자에게 맡겼다는 점에서 근로계약 해지에 당사자간 합의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사직권유를 받은 근로자가 적극적인 이의표시(반발, 항의 등)를 하지 않고 회사의 사직절차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면 이를 부당해고라고 보기 어려우며, 이러한 경우 구제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근로자 자신은 사직할 의사가 없는데 사용자가 권고사직을 종용한다면 즉석에서 거절 의사를 명백히 표현하거나 또는 `잠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고 동료 또는 전문가와 상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탄원서 등을 작성해 직장상사나 회사에 발송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탄원서가 받아들여지면 다행이고, 설령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나중에 이를 행정기관에 증거로 제출함으로써 근로자가 원하지 않는 사직서를 사용자가 강압적으로 제출하게 했다는 정황을 인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손명숙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