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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10-21 오후 15:05:10

◇오류보고 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
◇의료진 실수 예방하는 데 주력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류보고를 활성화해야 한다.”

“환자 가장 가까이 있으며 환자의 위험요소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간호사가 환자의 `세이프티 키퍼(Safety Keeper)'가 돼야 한다.”

환자 생명과 안전을 위한 토론회가 병원간호사회(회장·곽월희) 주최로 10월 16일 열렸다. 간호현장의 다양한 윤리적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병원간호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간호윤리세미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제발표를 한 박문성 아주대병원 제1진료부원장은 “1999년 미국 국립의학연구소(IOM)의 보고서 `To Err is Human'이 발간되며 환자안전 문제는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면서 “우리나라도 의료기관평가가 도입되며 환자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실수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안전 관련 오류보고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준수하고 있는 규칙 위반이나 고의적인 오류 등의 경우 반드시 책임을 물어 의료인 개개인의 책무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연구개발실장은 “의료기관이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관을 정립하고, 안전사고를 자유롭게 보고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보고된 사고를 통해 학습하고, 오류를 개선하며, 경영자가 의지를 갖고 선도적으로 안전관리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가장 가까이 있으며, 환자의 위험요소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간호사가 환자의 `Safety Keepe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최심영 병원간호사회 제2부회장(법제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조항석 연세노블병원장은 “요양병원에 대해 의무인증제가 실시되고 있다”면서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인증제로 정착되기 위해선 요양병원 현실에 맞게 기준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호 일요시사 기자는 “병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들을 취재하며 많은 사고들이 의료인력 부족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인력이 충분히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윤례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 간호팀장은 “그동안 서술식으로 작성했던 낙상·욕창·투약 등 사고보고서를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바꿨으며, 그 결과 손쉽고 정확하게 사건보고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빈크리스틴 투약사고로 세상을 떠난 종현군의 엄마 김영희 씨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하며, 환자안전법 제정 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