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의료원장 주영수)은 스웨덴 의회 보건복지상임위원들과 주한 스웨덴대사 내정자가 한국의 의료·복지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9월 2일 방문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크리스티안 칼손(Christian Carlsson)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14명의 스웨덴 보건복지상임위원들과 칼-울르프 안데르손(Karl-Olof Andersson) 주한 스웨덴대사 내정자로 구성됐다.
방문단은 한국의 공공보건의료시스템, 노인복지정책, 재난대응체계 등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방문단에게 △국립중앙의료원의 역사 및 신축이전 소개 △한국 보건의료현황 발표 △한국 치매정책 소개 △한국의 재난의료 대응 체계를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코로나19 대응에서의 한국의 빠른 대응체계와 전략, 치매환자·가족을 위한 한국의 지원체계, 외래진료 시스템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방문단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병상으로 사용됐던 ‘중앙감염병병원 음압격리병동(모듈병동)’과 재난대응 상황의 컨트롤타워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방문해 한국의 의료대응체계를 견학했다.
이어 스웨덴과의 수교 역사를 담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기념관’을 방문했다. 스웨덴은 6·25전쟁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전쟁 중 환자를 치료하는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Swedish Red Cross Field Hospital)’을 운영했다. 덴마크·노르웨이와 함께 병원 설립, 의료체계 재건을 지원하며 국립의료원(현 국립중앙의료원) 설립에 기여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러한 박애정신을 이어받아 올해 설립 66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한국 공공보건의료의 중추로서 응급·외상·감염·재난 등 필수의료를 총괄하고 있다. 2028년 세계 최고 수준의 중앙감염병병원, 국가중앙외상센터를 포함한 국립중앙의료원을 건립하고자 신축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주영수 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공공의료 정책적 총괄의 정점으로, 국가보건의료 정책을 평가하고 집행하고 있다”며 “특히 스칸디나비아 3국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병원으로, 한국 현대 의료에 큰 족적을 남긴 스웨덴 관계자들의 방문을 맞이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칼손 보건복지상임위원장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헬스케어 역량을 가졌다”며 “특히 복지와 기술이 접목된 한국의 노인복지(치매관리) 시스템을 기대하며 왔는데, 스웨덴과 역사가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이를 배우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대사 내정자는 “앞으로도 우리와 국립중앙의료원이 더 많은 일들을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