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임상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개발 대회 ‘한국 임상 데이터톤 2024(Korea Clinical Datathon 2024)’를 6월 21~23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최된 데이터 처리 경진대회로, 2018년 처음 열렸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됐으나 올해 다시 개최됐다.
올해는 서울대병원 특화연구소 및 IMPACT 사업단이 공동 주최하고, 미국 MIT LCP(Laboratory for Computational Physiology)와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및 혁신의료기술연구소, 대한의료정보학회가 주관했다.
이번 대회에는 참가자 6명씩 10팀을 이뤄 임상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치료성적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 경진을 펼쳤다. 참가자들에게는 MIT의 MIMIC(중환자실 빅데이터)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최초 공개된 K-MIMIC(국내 다기관 중환자실 빅데이터), INSPIRE(서울대병원 주술기 빅데이터) 데이터셋이 주어졌다.
대상은 INSPIRE 데이터셋에 기반해 ‘수술 후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 발굴’ 연구를 수행한 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국제 질병 분류기호(ICD-CM) 입력방식의 한미 간 차이점 규명’ 연구를 진행한 팀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기관별 차이에서 발생되는 공변량 이동 탐지 모델 개발’ 연구팀에게 주어졌다.
수상팀에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서울대병원 특화연구소 데이터센터에서의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이어 올해는 특별히 데이터 편향성 및 불평등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 캠프(Policy Camp)’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MIT·하버드의대·바르셀로나병원 및 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 등 국내외 의료데이터 전문가로 구성된 24인의 멘토와 참가자들이 함께 의료 인공지능의 신뢰도와 정확도 향상 방안을 고민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IMPACT 사업단 총괄 연구책임자 지의규 교수(방사선종양학과)는 “이번 데이터톤은 임상의사와 데이터 과학자가 협력해 의료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국제적 교류의 장”이라며 “경쟁을 넘어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의료 혁신을 주도할 잠재력을 갖추는 기회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