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올해 5월부터 투석환자의 안전하고 빠른 귀가를 돕는 ‘휴블런스(Human + Ambulance)’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블런스는 투석치료 후 어지럼증 등으로 수납, 약 수령, 귀가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교직원들이 곁에서 돕는 서비스다. 주 3회 투석을 위해 방문하는 환자 중 보호자가 동행하기 어려운 환자를 위해 마련했다. 이를 위해 인공신장실, 원무팀, 약제팀, 안내보안팀이 나섰다.
환자가 투석치료를 받는 동안 원무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해 인공신장실에서 수납전용 컴퓨터와 단말기로 병원비를 결제한다. 수납 후 약제팀에서 약을 조제해 약제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해 간호사에게 약을 전달하고, 간호사는 한번 더 약을 확인한 후 환자에게 복약설명과 함께 전달한다. 환자는 별도로 수납처나 원내약국을 방문하지 않고 바로 귀가할 수 있다.
만약 이후에도 어지러움 등 어려움이 있다면 안내보안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에 방문해 환자를 휠체어에 태워 택시 또는 개인차량까지 동행한다. 타진료과 진료나 검사를 받아야 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혜진 인공신장실 UM은 “인공신장실에서 20년 정도 근무하며 장기간의 치료로 어려움을 겪는 투석환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던 중 휴블런스를 생각하게 됐다”며 “특히 동탄지역은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아 보호자가 동행하지 못하는 투석환자가 많은데, 휴블런스 서비스를 시행한 후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인공신장실은 투석치료 접수를 기존 순번제에서 시간예약제로 전환했다. 시간예약제와 지정좌석제 배정으로, 환자들의 투석치료 시간을 10분 단위로 정확히 배정해 환자가 별도 절차 없이 바로 투석치료를 받게 됐다.
인공신장실이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존 순번제에서 전체 환자의 60%가 투석치료를 위해 2시간 이상 대기했지만 시간예약·지정좌석제 변경 후 환자의 90% 이상이 대기시간이 5분 이하로 줄었다고 답했다.
한편, 신장 투석환자는 몸속에 체액이 많은 과수분 상태가 되면 고혈압, 부종, 심장 비대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어 투석 후 ‘건체중’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건체중은 혈압이 정상으로 잘 유지되면서 기력이 최고인 때의 몸무게로, 투석 후 수분이 잘 배출됐는지 확인하는 기준이 된다.
환자는 투석 후 건체중을 맞추기 위해 몸무게가 최대 4kg까지 줄어들도록 수분을 배출시킨다. 단시간 내 많은 체중이 감소해 투석 직후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몸에 힘을 줄 수 없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투석환자는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고 혼자 병원에 방문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