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창원한마음병원이 4차 간이식술 성공을 기념하며 사진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집도의 주종우 교수, 기증자(아내), 수혜자(남편), 강정희 실장(코디네이터 간호사), 정은주 간호사, 하충식 이사장.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은 지난달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8월 26일 밝혔다.
이로써 창원한마음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설립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초기 센터임에도 불구하고 최고난도 수술 중 하나인 생체 간이식술을 4차례 연이어 성공했다. 이중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 수술은 2건이다.
이번 4차 생체 간이식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도한 주종우 교수는 고난도 간이식술을 500례 이상 집도한 간전이암·간이식술 명의이다.
환자는 56세 남성으로, C형 간염에 의한 만성 간경화를 동반한 간암 환자이다. 생체 간이식술은 지난 7월 8일 진행됐다. 수술 전에 종양 활성도 조절 및 간암 치료 계획, 혈액형 불일치 생체간이식을 위한 준비가 동시에 이뤄졌다.
먼저 간동맥 색전술을 시행했고, 간암 표지자 수치를 감소시켜 종양 활성도 조절을 통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며, 만성 간경화로 인해 저하된 혈소판 수치를 올리기 위해 비장 동맥 색전술도 함께 진행했다.
간이식 준비과정에서 수술 전 항체 역가가 높아서 혈장 교환술도 여러 차례 시행했으며, 수술 직전까지 환자 컨디션을 적합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기증자에 대한 복강경 간절제 수술을 먼저 시작해 5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수혜자 이식수술도 8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기증자는 빠른 회복을 보여 9일 만에 퇴원했고, 수혜자도 원활한 회복을 보여 통상적인 회복기간인 한 달보다 앞선 19일 만에 퇴원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 주종우 교수는 “진행성 간암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보존적 치료, 수술, 간이식 등을 병행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은 물론 암의 재발이 없이 무병 생존율을 극대화한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개개인이 가진 기저질환과 수술 전 상태는 천차만별이라 환자별 맞춤치료 전략을 세워 접근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최단기간 높은 수준의 안정적인 간이식 및 암 수술 진료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간이식술을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