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 및 외교부와 공동으로 ‘제7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장관급 회의’를 11월 28∼3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개회식 기념촬영 모습.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이며, ‘미래 감염병 대비, 함께 지키는 보건안보’ 주제로 열린다.
미국,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35개 회원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등 10개 국제기구에서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GHSA 장관급 회의는 2015년 서울에서 개최한 GHSA 장관급 회의 및 서울선언문의 기본정신을 계승하고,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확인된 전 세계의 공조와 협력 및 연대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검토됐다. 현 정부 출범을 위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에 포함돼 추진됐고,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확정됐다.
○첫째 날인 11월 28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6개 분야의 전문가 포럼이 개최된다.
개회식에서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환영사(사진)를 시작으로, 각계 축사가 이어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의 기조연설(녹화영상), 김강립 연세대 특임교수(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2017년 GHSA 선도그룹회의의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3년여 동안 코로나19 대응을 돌아보고, 차기 신·변종 감염병에 대비 및 대응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인 보건안보 공조체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펜데믹 대응을 겪으며 부각된 백신 개발의 중요성과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9개 분야에 걸쳐 전문가 포럼이 열리며, 이 중 6개 세션이 첫날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전문가 포럼은 ‘코로나19 이후 보건안보를 위한 국가예방접종 역량 강화’ 주제로 열린다. GHSA 회원국의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 강화를 위한 예방접종 인프라, 재정, 백신 접근성 및 형평성, 예방접종 기피에 관한 각국의 정책과 협력방안을 토의한다.
오후에는 법제, 국내 자원 동원, 원헬스와 GHSA 행동계획의 접목,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세계은행 협력체계 등의 전문가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11월 29일에는 선도그룹 회의, 신종감염병 대비 모의훈련, 3개 분야 전문가 포럼, 각국 대표단 공식 만찬이 열린다.
선도그룹 회의에서는 GHSA 운영 및 행동계획 진행 상황을 조정하고 평가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이 상임 회원으로, 네덜란드, 세계은행, 핀란드, 호주 등이 비상임 회원으로 포함돼 있다.
신종감염병 대비 모의훈련(Disease X Exercise)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종감염병 발생 및 전파에 대응하는 도상훈련이다. 신종감염병에 대한 3가지 사례연구와 구체적인 초점질문을 통한 토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 30일에는 장관급 회의에서 GHSA의 과거 성과를 평가하고,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한 영역을 확인하며, GHSA의 미래 구상을 밝히는 신(新)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의 개최 의의 및 성과와 신(新)서울선언문에 관해 브리핑을 진행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이번 장관회의는 GHSA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과거 GHSA의 성과를 평가하는 동시에 더욱 노력이 필요한 영역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GHSA의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