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퇴원 후 첫 외래진료 때 의료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오른쪽부터 심주현 아주대병원 주치의, 아기와 부모, 한상욱 아주대병원장. [사진]
아주대의료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 중단에 처한 외국인 아기의 수술비 및 치료비로 20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태국 국적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이 아기는 산전 초음파에서 소장 폐쇄가 의심됐고, 출생 후 복막염이 확인됐다. 아기는 막힌 소장을 제거한 후 정상적인 소장끼리 연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으며,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
외국인 근로자인 태국 부부는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지만 치료비가 턱없이 부족해 치료 중단 위기에 놓였다.
아주대의료원은 먼저 신유빈 탁구선수가 저소득층 소아 환자의 진료비를 위해 써달라며 2021년 8월 기탁한 후원금에서 1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아주대의료원 교직원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환자를 돕기 위해 마련한 아주사회사업기금에서 추가로 1000만원을 더 지원했다.
아기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한 달여 간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주치의인 소아외과 심주현 교수는 “아기가 태어난 지 3일 만에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수유 양도 늘어났고 아이 체중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외래진료 때 아이가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니 다행스럽고, 앞으로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은 “가정의 달인 지난 5월 소중한 또 한명의 생명을 살렸다”며 “아기가 잘 회복돼 부모님 품에 다시 안기게 돼 기쁘고,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운 환아를 위해 의료비를 후원해 준 신유빈 탁구선수, 지난 20여년간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주고 있는 교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아주대의료원과 교직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꼭 필요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