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에서 운용하고 있는 충남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의 항공이송 1500회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병원 대강당에서 11월 16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16년 2월 11일 첫 환자 이송 이후 5년9개월 만인 2021년 10월 28일 이뤄낸 닥터헬기 1500회 출동의 의미를 기념하고, 향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충청남도 응급의료업무 관련 공무원과 유관기관 실무자를 비롯해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하는 병원 의료진, 충남소방본부 관계자, 지역소방서 구급대원 등이 참석했다.
기념행사 후에는 충남 응급의료 종사자 교육 및 워크숍이 이어졌다.
○ 최한주 충남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충남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 개요와 중증응급환자 이송’ 주제발표를 통해 “섬이 많고, 대형 의료기관이 천안지역에 몰려 있는 충남지역의 경우 닥터헬기의 역할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송환자 중에는 중증외상, 급성관상동맥증후군, 급성뇌졸중 등 3대 응급질환이 67.2%로 촌각을 다투는 중증응급환자가 많았다”며 “이송환자의 생존율을 80% 가까이 끌어올리며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고찬영 응급의학과 교수는 ‘닥터헬기 1500회까지의 발자취’에 대해 소개했다. 닥터헬기가 가장 일찍 출동한 시간은 새벽 5시22분, 가장 늦게 출동한 시간은 오후 7시7분이었다. 가장 많이 출동한 의료진은 1500회 중 348회를 탑승했으며, 신속하고 빠른 처치로 중증응급환자의 골든아워를 사수했다. 장고도 등 서해안의 섬 6곳에도 22회 출동했으며, 가장 멀리 갔던 섬은 외연도로 단국대병원에서 120㎞ 떨어진 곳이었다.
이와 함께 ‘충남지역 헬기요청자를 위한 닥터헬기 항공 안전’(유아이헬리제트 홍진기 기장)과 ‘둔상 및 관통상 환자 이송’(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김오현 교수)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했다.
○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2016년 출범 이후 충남 닥터헬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충청남도, 천안시에 감사드린다”면서 “1500회까지 항공이송이 가능할 수 있도록 안전운항을 담당한 유아이헬리제트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보다 많은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고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의료진의 존재가치임을 잊지 말고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앞으로 3000회, 5000회 달성을 기념하는 자리가 이어지고, 닥터헬기의 24시간 비행도 가능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단국대병원이 현재 운영 중인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와 공조해 앞으로 더 촘촘한 응급의료 안전망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