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손씻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전화설문조사(5천명)와 관찰조사(2천명)를 실시한 결과이다. 질병관리청과 국제한인간호재단에서 조사했다.
△올바른 손씻기 실천 87.3% = 조사결과 응답자의 87.3%가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도 72.4%에 비해 대폭 늘어난(14.9%포인트) 것이다. 올바른 손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동안 손을 씻는다’라는 문항에 ‘항상 그렇다’ 또는 ‘대체로 그렇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다.
실제 조사원이 다중이용화장실 이용자를 관찰한 결과에서는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은 75.4%로 조사됐으며, 전년도(2019년) 63.6%에 비해 크게(11.8%포인트) 늘었다.
관찰조사에서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 중 비누를 사용한 사람(28.0%) 보다는 물로만 씻은 경우(47.4%)가 훨씬 많았다. 이에 따라 향후 손씻기 교육·홍보 시 ‘비누로 손을 씻는’ 개인위생 수칙을 보다 강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손씻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안 되어서’가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귀찮아서’(29.0%), ‘비누가 없어서’(5.0%), ‘세면대가 부족해서’(2.7%) 등의 순이었다.
△기침예절 실천 83.2% = 전화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7%가 평소 올바른 기침예절을 실천한다(인지율)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관찰조사에서 올바른 기침예절 실천율은 83.2%로 차이(12.5%포인트)가 있었다.
전년도의 기침예절 실천율(33.1%)에 비해 무려 50.1%포인트가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악됐다.
△마스크 착용자 절반 덴탈마스크 = 관찰조사 결과 대상자의 97.9%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 중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밀착시켜 올바르게 착용한 경우는 92.3%이었다.
마스크 종류별로는 일회용 덴탈마스크 착용이 46.3%, KF94·KF80·비말 차단 마스크 착용이 44.7%로 비슷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제14회 세계 손씻기의 날(10월 15일)을 앞두고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대국민 인식도 제고를 위한 행사를 질병관리청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