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한·중·일 보건장관 화상회의’가 12월 11일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 마 샤오웨이 주임(장관), 일본 후생노동성 타무라 노리히사 대신 등이 참석했다.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는 2007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매년 3국 간 순환 개최를 통해 공통의 보건의료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해왔다. 올해 의장국은 중국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응 경험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역할 △코로나 진단·백신 및 치료 등을 주제로 코로나19 관련 정책에 대한 3국의 고민을 집중적으로 나누고 경험을 공유했다.
박능후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전략 및 의료체계·역량 구축 △긴밀한 국제공조 △혁신적인 기술활용이 중요해 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 분야에서 한·중·일의 협력을 발전·심화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하고 충분한 보급을 위해 그간 우리나라가 제안해 온 △한‧중‧일 백신 수급 공동 메커니즘 구축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데이터 및 기술 공유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3국 보건부 장관은 각국 감염병 전문기관 간의 교류와 협력 강화, 의약품·백신 개발, 진단시약과 의료 장비에 대한 경험 공유 등을 통한 코로나19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한국이 2020∼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으로서 중·일 양국과 함께 국제사회의 감염병 공조체계 및 WHO 강화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3국 장관은 이번 논의를 반영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코로나19 공조 의지를 다졌다. 내년 말 열릴 예정인 제14차 회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일본(차기 의장국)에서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