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병원장 조남천)이 스마트 화상면회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로나19로 면회가 제한된 신생아와 부모를 위해 마련됐다.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는 화상면회용 스마트폰을 구입해 부모들이 화상으로 신생아를 면회하고 의료진과 면담할 수 있도록 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해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 중인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면회는 각 환자당 총 20분 내로 할 수 있다. 15분 정도 의사 상담과 종료 5분 전 보호자가 아기만을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화상면회 시 보호자, 입원 중인 신생아, 의사가 화면을 공유한다. 부모가 아기 얼굴을 보는 동시에 치료방침 등 궁금한 내용을 의사와 화상면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담당의사에게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거나 대면면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방문해 면담실에서 면담 후 보호자가 원할 경우 직접 아기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어 주는 방법도 병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상을 통해 아기를 면회한 한 부모는 “신생아실이라는 생명의 전선에서 수많은 아기의 생명을 품고 싸우시는 여러분들의 고생을 아주 조금이나마 지켜보며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진규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말 못하는 아이를 둔 부모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며 화상면회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화상면회를 통해 직접 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이 방법이 활성화된다면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면회방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