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신축·이전 업무협약 체결
부지 이전 논의 17년 표류 종지부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울 중구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7월 1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정부 내 관련 부처와 협의해 국립중앙의료원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게 된다.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매각 및 ‘미 공병단 부지’ 매입 등을 적극 지원한다. 올해 11월 말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연말 이후부터 부지 매각·매입 등의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이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원지동 부지 인근 경부고속도로의 소음 및 주변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부지 활용에 제약이 크고, 환자들이 찾아가기에는 교통 등이 불편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이전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올해 4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단기간 안에 중앙감염병 병원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원지동이 아닌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함에 따라 이번 업무협약이 성사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 17년간 지속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논란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의 중추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축함으로써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국립중앙의료원 미 공병단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온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서울시의 제안에 정부가 과감한 결단을 내린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국립중앙료원 신축·이전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