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대전 확진자 늘면서 의료진 체력 소모 커져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에 무더위까지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도와가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는 정우진 간호사(대전성모병원 외래지원파트팀 파트장) 인터뷰 기사를 6월 24일 신문 16면에 보도했다. 정우진 파트장은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올해 1월부터 줄곧 지원 근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지역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무더운 날씨에 의료진들이 겪는 체력적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정우진 파트장은 “검체 검사를 하는 인원이 반나절 동안 30명 안팎으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에너지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염 예방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 일회용 수술복 가운, 장갑 등 준비할 것도 여러 가지다. 정우진 파트장은 “진료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에는 4종 세트로 끝나지만 검체 담당자는 일회용 덧신 등을 추가로 착용하는 것은 물론 검사가 끝날 때마다 비닐 가운을 갈아입으며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일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우진 파트장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은 바로 주변의 응원이다. 그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모은 간식을 보내주거나, 회사에서 음료수 등을 보내 응원해 줄 때 힘이 난다”며 “의료진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지금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엄마가 아픈 사람들 도와주고 올게"
딸 생일에 동료 간호사들이 방호복 등에 아이 이름 써줘
대구에서 코로나 전사로 활약한 김은실 간호사의 사연이 조선일보 6월 25일 신문 A26면에 소개됐다. 남편인 문정수 간호사가 기고한 글을 요약한다.
“나 대구에 의료지원 가도 돼?” 지난 2월 27일 아침, 아내(김은실 간호사)가 물었다. 이때만 해도 농담인 줄 알았다. 다음 날 새벽 아내는 짐을 싸들고 창원 집을 나서 대구보훈병원으로 갔다.
아내는 아이에게 “엄마 아픈 사람들 도와주고 와도 돼?” “엄마 없이 아빠랑 잘 있을 수 있지?”라며 물었다. 아이는 “응, 알겠어”라고 대답했다.
아내는 방호복 때문에 숨쉬기 어렵고 구토 증상이 있어 밖으로 뛰쳐나온 적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다기에 응원해줄 수밖에 없었다.
딸의 두 돌인 3월 12일, 생일상을 차리고 아내와 영상통화를 시작했다. 아내는 아이에게 “우리 딸 보고 싶어. 그치만 엄마는 아픈 사람들 더 도와주고 갈 거야. 괜찮지?”라고 물었다. 아이는 “응”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함께 일하는 간호사들이 아내 방호복 등 뒤에 아이의 이름을 써주며 축하해줬다.
아내는 파견근무 한 달을 채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항상 대구의 의료진을 걱정하며 언제든 다시 달려가고 싶다고 했다. 아내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코로나 일선에서 그리고 각자 자리에서 힘쓰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