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인증제가 본격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제도 운영에 관한 고시’가 제정돼 6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는 의료법 제23조의2에 따라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기준, 인증방법, 인증절차 등 인증제도 운영 업무 전반에 필요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이다. 지난 2017년 인증제도안을 마련했으며, 2018년 8월부터 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했다.
이번에 제정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 고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증 대상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제품 자체(제품인증) 및 인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사용인증)이다. 기능성, 상호운용성, 보안성 등 3개 인증기준을 만족하는 EMR시스템에 제품인증을 부여하고, 인증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에 사용인증을 부여한다.
인증 심사절차를 보면 우선 EMR 업체 또는 의료기관의 자발적 신청을 토대로 신청문서 검토와 현장심사를 수행한다. 심사결과를 인증위원회에서 심의·의결 후 인증서를 발급한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인증결과는 인증관리포털에 공개된다. 인증기관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다.
인증기준(안)은 3대 부문(기능성, 상호운용성, 보안성), 6개 분야(환자정보관리, 처방정보관리, 의무기록관리, 진료정보제공 및 연계, 상호운용성, 보안성), 총 8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의료기관 및 EMR 업체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인증위원회 심의·의결 후 보건복지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 인증기준을 인증관리포털에 공개한다. 그 이후 인증신청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은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EMR)이 효율적이고 통일적으로 관리·활용될 수 있도록 기록의 작성·관리 및 보존에 필요한 전산 정보시스템을 말한다. 국내 EMR 제품은 의료기관 자체개발 소프트웨어와 상용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349개가 있다.
지난해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의 92.1%가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에 따라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의 사용범위와 도입형태에 차이가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자체개발 또는 위탁개발, 종합병원은 상용솔루션 구매 또는 위탁개발, 병·의원은 상용솔루션 구매 방식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