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총 병원 병상 수는 OECD 평균보다 2.6배에 이르며,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가 OECD 국가 중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9'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수준, 건강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이다. OECD는 국제기구의 공통 지침을 기반으로 작성된 회원국의 통계를 제출받아 매년 갱신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주로 2017년 수치를 기준으로 회원국의 보건의료 수준을 비교했다.
△건강수준 및 건강위험요인=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의 평균 80.7년과 비교해 상위국에 속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2년)과는 1.5년 차이를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29.5%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았다.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사망률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암에 의해서 인구 10만명당 165.2명이, 순환기계 질환에 의해서 147.4명이, 호흡기계 질환에 의해서 75.9명이 사망했으며, 치매에 의해서 12.3명이 사망했다.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 3.8명보다 낮았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6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리투아니아(26.7명) 다음으로 높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은 17.5%,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8.7ℓ로 OECD 평균(흡연율 16.3%,주류소비 8.9ℓ)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과체중 및 비만은 33.7%로 일본(25.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07년 31.0%, 2012년 31.8%, 2017년 33.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건의료자원 및 이용=총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 4.7개에 비해 2.6배에 이르렀다.
최근 5년간 인구 1000명당 병상은 연평균 3.7% 증가했고, 급성기 치료 병상은 0.4% 증가한 반면 장기요양 병상은 9.5%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이는 OECD 평균 7.1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5일로 일본(28.2일) 다음으로 길었으며, OECD 평균은 8.2일로 집계됐다.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000명당 451.9건으로 OECD 국가 중 터키(531.4건)에 이어 많이 실시했다. OECD 평균은 265.7건이었다.
△장기요양=65세 이상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는 8.3%로 OECD 평균 12.5%보다 낮았다.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0.3%에서 2017년 0.9%로 증가했다.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3.6명으로 OECD 평균 5.0명보다 적었다.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요양병원의 병상과 시설의 침상은 60.9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