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4명 중 3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평균적으로 2주간 머물면서 221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에 출산한 산모 29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선호하는 장소는 산후조리원(75.9%), 본인집(17.7%), 친가(6.0%) 순이었다. 25세 미만 산모는 본인집을 선호하는 비율이 29.1%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만족도는 친가(4.3점), 산후조리원(4.0점), 본인집(3.8점), 시가(3.7점) 순으로 조사됐다.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75.1%, 이용기간은 평균 13.2일, 비용은 평균 220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이유는 '육아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게 산후조리를 할 수 있어서'(36.5%), '육아전문가에게 육아방법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18.7%)였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자녀 돌봄'(40.5%)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이용 전 받은 교육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교육은 감염예방·관리계획 교육(59.1%)이었으며, 산후조리원 이용 중 가장 도움이 되는 교육은 모유수유 교육과 신생아 돌봄 교육(4.1점)으로 확인됐다.
산후조리원에서 모자동실을 한 시간은 일 평균 4.2시간이었고, 모자동실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산모는 52.4%였다. 그 이유로는 `아이와의 정서적 친밀감 형성을 위해'(65.4%)가 가장 높았다.
산후조리원 이외 산후조리 기간은 본인집 22.6일, 친가 22.3일, 시가 20.3일이었다.
집에서 산후조리 시 평균 지출 비용은 95만8000원이었다. 집에서의 산후조리에 가장 도움을 준 사람은 친가부모(47.4%), 산후조리도우미(낮)(28.9%)였다.
집에서의 산후조리 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은 신생아 돌봄 교육(64.3%), 신생아 안전 교육(63.5%)이었다.
실제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4.6주(32.2일)로 조사됐으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8.3주(58.1일)로 희망하는 기간과 실제 사이에 3.7주(25.9일)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만족스런 산후조리를 위해 산후조리원 경비지원(51.1%),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확대(27.2%), 배우자 육아휴직(또는 출산휴가)제도 활성화(23.4%) 등의 정부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산후조리원에서의 산후조리와 관련해서는 산후조리원 경비지원(48.7%), 감염·안전관리 강화(26.7%)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집에서의 산후조리 시에는 가사·육아도우미 지원(64.0%),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16.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산후조리기간 동안 산모의 50.3%는 산후우울감을 경험했다. 조사 당시(출산 후 9∼20개월) 산후우울 위험군은 33.9%로 조사됐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가 51.1%로 가장 높았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0%였으며, 25세 미만 산모의 경우 34.7%로 더욱 높았다.
산모의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무료 산후진찰 지원(37.7%), 산후우울 상담 및 치료(32.8%)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처음 실시됐으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및 안전 증진 정책수립을 위해 앞으로 3년마다 진행될 예정이다.
